젊은이를 위한 생명윤리 앱, 파나마 WYD에서 발표
가브리엘라 감비노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교황청 부서 차관보) / 번역 이정숙
보조 생식술(riproduzione assistita)이 불임의 유일한 대안인가? 자연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존엄성 있게 죽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과학적인 설명과 윤리적인 성찰, 이와 관련한 여러 질문들과 증언들, 그리고 교회의 가르침이 젊은이를 위한 생명윤리 어플리케이션(앱) 매뉴얼 「생명윤리의 열쇠(Keys to bioethics)」 안에 모두 담겼다. 이 앱은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교황청 부서’와 파리의 ‘제롬 르죈 재단’(Jérôme Lejeune di Parigi)의 협력으로 탄생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동작하는 이 무료 앱은 파나마 세계청년대회에서 발표될 것이며, 이탈리아어, 영어, 스페인어가 지원될 뿐 아니라 빠른 시일내에 iOS 운영체제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생명에 관한 문답과 실용적 도구
이 앱이 다루는 주제는 생명의 잉태에서부터 인간의 발달, 성과 젠더, 질병과 죽음, 낙태와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 안락사와 장기이식과 같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물음에 관한 것이다. 생명윤리에 대한 앱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제롬 르죈 재단이 지난 2013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청년대회 당시 다양한 문고판으로 만들어 참가자들의 배낭에 배포했던 종이로 된 핸드북에서 착안한 것이다.
젊은이에게 말하는 앱에 대한 아이디어
몇 개월 전 나는 파나마 세계청년대회를 활용해 ‘생명윤리’를 주제로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이미지를 찾다가, 그 매뉴얼의 복사본을 우연히 접했다. 이어 모든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나의 자녀들과 그 친구들을 생각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나는 그것을 다시 찾아보고 새롭게 한 다음, 스마트폰 앱에서 내려 받을 수 있는 매뉴얼로 만들었다. 인공수정, 태아선별, 피임, 안락사 등을 생각해 보라. 그와 관련된 내용들을 진정한 선의 관점에서 식별할 줄 아는 것은 힘든 일이기에, 이 앱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일상적으로 우리 가정에 들어오는 주제들에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다.
신앙에 대한 중요한 도전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위해 신앙을 성숙시키고 회심을 위한 특별한 기회가 되지만, 신앙과 도덕적인 삶이 본질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젊은이들에게 제시해야 할 엄청난 도전도 있다. 신앙은 진리와 선에 대한 이해 안에서 결정적인 방식으로 인간의 이성에 빛을 비춘다. 이런 의미에서 이 앱이 젊은이들로 하여금 진리에 대한 그들의 열망을 일으키기 위한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어른들은 젊은이들과 함께 교리 교육을 통해서, 학교와 가정과 공동체에서 이를 계속 심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