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에 참석한 교황 2023년 10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에 참석한 교황  (VATICAN MEDIA Divisione Foto)

교황, 시노드 연구 그룹 발족...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서 나온 주제 심화한다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 일정이 오는 10월 2-27일 열린다.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에서 제기된 몇몇 주제와 관련해 교황청 부서들과 협력할 연구 업무를 조정한다. 정기총회에 앞서 이틀간의 피정(9월 30일-10월 1일)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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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한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열리는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 날짜를 오는 10월 2일부터 10월 27일까지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3년 10월 열린 제1회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제2회기 역시 정기총회에 앞서 이틀간의 피정(9월 30일-10월 1일, 참가자들은 9월 29일 도착)이 열린다. 

제2회기 개최 날짜 발표와 함께 지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에서 제기된 특정 주제를 심화, 연구하는 그룹을 꾸린다는 내용이 담긴 교황 친서(Chirografo)도 공개됐다. 해당 연구 그룹은 교황청 관련 부서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와 협력해 구성될 예정이다.

교황청 부서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의 협력을 다룬 교황 친서에서 교황은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인류의 빛」(Lumen Gentium)을 인용해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사”와 같다며 교회의 본질을 “표징”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상기했다. “교회는 곧 하느님과 이루는 깊은 결합과 온 인류가 이루는 일치의 표징이며 도구입니다. (...) 교회는 선교적 친교의 신비, 곧 자기 자신을 쇄신하면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선포하도록 인도하시는 성령께 참여하는 하나의 몸으로서 다양한 문화권에서 세상에 더욱 분명하고 신뢰성 있게 자신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edicate evangelium)는 “친교의 삶이 교회에 시노달리타스의 얼굴을 선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교황은 “특히 상호 경청과 하느님 백성의 선교를 위해 자신을 내어놓는 상호성의 역동성은 교황청이 로마의 주교(교황)와 개별 주교들, 주교단의 사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한다”고 적시했다. “이러한 사목적 역량은 교황과 일치하고 교황의 지침 아래 주교들의 사목의 단체적 차원을 표현하고 교회의 친교를 굳건히 하는 봉사에서 그 목적과 효과를 찾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황에게 직접 예속되고 “수시로 수립되는 시노드 과정을 지원하고 동행”하는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의 임무는 “주교들과 그들이 다스리는 개별 교회들의 상호관계, 주교들 간의 관계, 그리고 하나이고 보편적인 교회에서 로마 주교(교황)와의 친교를 시노드 정신으로 증진하는” 것이다.

이번 교황 친서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에서 제기된 주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시노드 방식으로 착수할 연구 그룹을 구성함으로써 교황청의 각 부서들이 각자의 구체적인 관할권에 따라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의 활동에 협력”하도록 위임했다. 친서는 “해당 연구 그룹은 교황청의 관할 부서와 조정 권한을 위임받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간의 합의에 따라 구성된다”고 명시했다.

지난 2023년 12월 11일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발표한 「2024년 10월을 향하여」 문헌에서 차기 총회는 선교를 위한 친교의 표현으로서 권한 행사와 관련된 참여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곧, 교회의 모든 차원에서 시노달리타스를 실천하는 방법을 심화한다는 의미다. 교황의 이번 결정은, 교회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나온 주요 주제들 중 일부가 신학적, 교회법적, 사목적 심층 연구 시간을 꾸준히 필요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모든 대륙과 로마 교황청 각 부서의 전문가들은 각자의 역량에 따라 참여하는 시노드 방식으로 이 같은 심층 연구 시간을 갖게 된다. 현재 어떤 종류의 연구 그룹을 구성하고 어떤 주제를 다룰지는 논의 중이다. 지난해 10월 제1회기 말 의결된 요약 보고서에는 일부 교회법 규범의 개정, 성직자 양성, 주교와 수도회 간의 관계, 부제직에 관한 신학적 및 사목적 연구 등 몇 가지 주제가 제시됐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문헌과 이번에 나온 교황 친서에서 볼 수 있듯이 연구 그룹의 활동은 교회 전반을 되돌아보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전망이지만, 차기 시노드의 토론과 식별의 주제를 직접적으로 구성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제2회기는 교회 생활에서 친교의 표현인 시노달리타스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끝으로 교황청 부서들과 업무를 조정할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이 이끄는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맡겨진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로마 교황청의 일부는 아니지만 교황에게 직접 예속된다.

새 자문위원 임명

교황은 2월 17일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현재 10명의 자문위원 외에 6명의 자문위원을 추가로 임명했다. 새로운 자문위원은 △벨기에 리에주교구 총대리 알폰스 보라스 몬시뇰 △캐나다 라발 대학교 신학과 질 루티에 교수 △호주 가톨릭 대학교 신학과 오몬드 러쉬 부교수 △페루 가톨릭대학교 신학과 교수 비르기트 바일러 수녀(의료선교수녀회) △미국 종교사회학협회 차기 회장 트리샤 C. 브루스 교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가톨릭 대학교 신학과 마리아 클라라 루체티 빙게머 교수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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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2월 2024,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