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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멜리 병원에 모인 로마의 가장 가난한 이들, 교황 위해 감사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7월 4일 주일부터 입원해 있는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 10층의 교황 전용 병실 창문 아래에서 로마 노숙자 20여 명이 모여 산 에지디오 공동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교황을 위해 기도했다. 이들은 교황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마련한 교황청 노숙자 쉼터 팔라초 밀리오리(Palazzo Migliori)에 머물고 있다. 마리아 씨는 병원 로비에 있는 경호원에게 교황을 위한 꽃다발을 전달했다.

Alessandro Di Bussolo / 안주영

7월 10일 저녁 호르헤 씨는 팔라초 밀리오리(Palazzo Migliori)에 묵고 있는 다른 이들과 함께 63번째 생일을 기념했다. 팔라초 밀리오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노숙자들을 위해 바티칸 가까이에 마련한 쉼터다. 수년 전부터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는 페루 국적의 60대 호르헤 씨는 생일날 오후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20여 명의 노숙자들과 함께 제멜리 종합병원을 방문했다. 교황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로마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 교황이 베풀어 준 모든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함이다. 호르헤 씨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우리는 당신 곁에 함께 있습니다(Papa Francesco, ti siamo vicini)”라는 문구가 적힌 주황색 테두리의 팻말을 들고 왔다. 또한 교황이 입원해 있는 10층 병실로 올라갈 수 있었다면, “주님께서 당신을 축복하시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해 주시길 빈다”고 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63번째 생일을 맞이한 호르헤 “교황님, 빠른 시일 내로 건강해지시길 빕니다”

호르헤 씨는 6년 전 당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를 맞아준 산 에지디오 공동체에 와서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지금은 정기검진도 받고 있다. 호르헤 씨는 7월 11일 주일 교황이 창가에서 삼종기도를 바치는 장면을 취재하려고 텔레비전 방송사들이 모인 작은 언덕에서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성가를 부른 후,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황님의 건강을 위해 모든 것이 빠른 시일 내로 좋아지길 빕니다.” 교황을 위한 기도는 산 에지디오 공동체의 역사적 중심지인 트라스테베레의 성 마리아 대성당의 보좌신부 프란치스코 테데스키 신부가 인도했다. 

산 에지디오 공동체 “가난한 이들이 부탁했기에 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노숙자 쉼터 팔라초 밀리오리의 카를로 산토로 센터장은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난한 이들이 부탁했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왔습니다. 그들은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개방한 교황청의 모든 시설에 교황님께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제가 기획을 했었지요.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생각지도 않았을 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백신 기부와 같이 교황님이 하신 모든 일에 대해서도 그들은 깊은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그들 곁에 가까이 머무르시면서, 매일 모든 이에게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라고 요청하십시다.”

교황을 위한 마리아의 꽃다발

작은 언덕에서 교황을 위한 기도를 마치고 내려온 산 에지디오 공동체의 소수의 노숙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그룹은 제멜리 종합병원 입구에 도착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동상 발치에서 다시 한 번 주님의 기도를 바쳤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수차례 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제3의 바티칸”이라고 부른 바 있다. 노숙자 쉼터인 팔라초 밀리오리에 묵고 있는 마리아 씨는 병원 로비까지 작은 “행렬”을 인도했고, 10층 보안을 맡고 있는 바티칸 경호원들 중 한 명에게 교황을 위한 꽃다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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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7월 2021, 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