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교황 기도지향 “인간은 고해성사를 통해 비참에서 자비로 넘어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기도지향으로 “우리가 화해 성사의 은총을 더욱 깊이 체험하여 하느님의 무한하신 자비를 맛볼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Amedeo Lomonaco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교회 전체에 위탁하는 기도 지향에서 고해성사를 위해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이러한 초대는 고해성사의 새로운 점을 재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고해성사는) 심판관 앞에 나서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를 받아주시고 언제나 용서해 주시는 아버지 하느님과의 애정 어린 만남에 참여하는 것이다. 교황은 영상 메시지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하느님께서 고문하는 사람들이 아닌 자비로운 사제들을 당신 교회에 보내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자비의 사목자들

교황은 재위 기간 중 다시 한 번 사제들에게 자비로운 사제들, 자비의 사목자들이 되라고 초대했다. 교황은 교황 교서 「자비와 비참」(Misericordia et Misera)에서 자비의 희년이 끝날 때 연민과 인내로 가득 찬 예수님처럼 되라고 초대했다. 곧 “아버지의 온유한 사랑의 증인이 되기를” 아울러 “하느님의 용서를 베푸는 데에 관대”하라고 초대했다. 또한 지난 2월 14일 주일 삼종기도에서 교황은 자비로운 고해 사제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하느님께서는 결코 용서하는 것에 싫증내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교황은 3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에서 (인류는) 항상 하느님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해성사의 중심은 “우리를 기다리시는 예수님”이라고 덧붙였다.

“저는 제 자신을 치유하고 저의 영혼을 돌보기 위해 고해성사를 하러 갑니다. 곧 영적으로 더 건강하게 되어 나오기 위함이며, 비참에서 자비로 건너가기 위함입니다. 고해성사의 중심에는 우리가 고백하는 죄가 아니라 우리가 항상 받고 있으며 우리에게 언제나 필요한 하느님 사랑이 있습니다. 고해성사의 중심에는 우리를 기다리시고, 우리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시며, 우리를 용서해 주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언제나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하느님의 마음속에 우리가 저지른 잘못보다 훨씬 더 소중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화해 성사의 은총을 더욱 깊이 체험하여 하느님의 무한하신 자비를 맛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아울러 하느님께 고문하는 사람들이 아닌 자비로운 사제들을 당신 교회에 보내주시도록 기도합시다.”

화해의 성사

성 아우구스티노는 “자신의 죄를 알고 스스로 단죄하는 사람들은 이미 하느님과 함께하는 이들”이라고 정의하며, “선행은 악행을 인지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화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버지 하느님의 자비의 선물을 받도록 이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특히 이 고해성사가 죄인들에게 화해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선물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2코린 5,20).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으로 사는 사람은 주님의 초대에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먼저 가서 형제와 화해하십시오.”

교황의 기도 영상과 전 세계 기도 네트워크

교황의 기도지향 영상은 교황의 월별 기도지향을 전 세계로 널리 알리기 위한 기획이다. 이 기획은 ‘교황의 전 세계 기도 네트워크(구 기도의 사도직)’를 기반으로 한 교황의 활동에서 발전됐다. 교황의 전 세계 기도 네트워크는 가톨릭 교회를 위한 전 세계적인 봉사로, 예수성심 신심을 제안하며 모든 교회 구성원들이 보편 사제직의 영성 안에서 세례와 성체성사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인류의 도전과 교회의 사명을 위해 기도하고 살아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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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3월 2021, 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