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이라크 사도적 순방 로고 교황의 이라크 사도적 순방 로고  

교황의 이라크 사도적 순방 일정 공개

오는 3월 5-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사도적 순방 일정이 공개됐다. 교황은 나자프, 우르평원, 에르빌, 모술, 카라코쉬 등을 방문한다. 순방 동안 4차례의 연설, 2차례의 강론, 1차례의 주일 삼종기도, 그리고 전쟁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리는 기도가 예정돼 있다. 이번 사도적 순방의 로고와 표어는 “너희는 모두 형제다”이다.

Gabriella Ceraso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사도적 순방은 3월 5일 금요일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바그다드로 향하는 항공편으로 시작한다. 로고에는 “너희는 모두 형제다”라는 표어가 붙는다. 교황은 이라크의 수도(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해 이라크 총리의 공식 영접을 받은 다음, 공항 귀빈실에서 이라크 총리와 첫 공식 만남을 갖는다. 이후 대통령궁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교황은 이라크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후, 대통령궁 홀에서 정부 당국자들, 시민사회 대표들, 외교사절들을 대상으로 첫 공식 연설을 할 예정이다. 교황의 첫날 일정은 바그다드 소재 “구원의 성모님” 시리아 가톨릭 주교좌 대성당에서 주교들, 사제들, 신학생들, 교리 교사들과의 만남으로 마무리된다. 이 만남에서 교황의 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이라크 순방 둘째 날에는 나자프와 나시리야 그리고 우르평원을 방문한다. 3월 6일 토요일 오전 교황은 바그다드를 떠나 시아파 이슬람교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 중 하나인, 수도 바그다드 남쪽에 위치한 나자프로 향한다. 아울러 교황은 이라크 시아파 최고 지도자 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알 시스타니를 만난다. 이후 교황은 유프라테스 강둑에 있는 나시리야로 떠나 우르평야에서 종교 간 모임을 갖는다. 이 행사에서 교황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오후에는 바그다드로 돌아와 이라크 전역에 위치한 11개의 성당 중 하나인 바그다드의 칼데아 성당 “성 요셉”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3월 7일 주일은 이라크 쿠르디스탄과 니네베 평원 사이를 오가는 일정으로 분주하다. 오전 일정은 아르빌로 향하는 항공 여정과 함께 시작된다. 교황은 공항에서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 종교 및 사회 지도자들의 환영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그곳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수년간 자칭 이슬람국가(이하 IS)의 손아귀에 있는 도시 모술로 이동한다. 모술의 교회 광장인 호쉬 알 비에아에서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가 예정돼 있다. 오전에 교황은 헬리콥터를 타고 지난 2016년까지 IS가 점령한 모술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니네베 평야의 아시리아 도시 카라코쉬로 이동한다. 착륙장에 도착한 후 교황은 연설할 장소로 이동한다. 교황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당으로 이동해 카라코쉬 공동체를 방문하고 이곳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바친다. 늦은 오후에 교황은 다시 에르빌로 이동하여 “프랑소 하리리(Franso Hariri)” 경기장에서 주일 미사를 주례한다. 교황은 저녁시간 때 바그다드로 돌아와, 이튿날인 3월 8일 월요일 오전 환송식이 끝난 다음 바그다드를 떠나 로마로 귀국한다. 

사도적 순방 표어와 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이는 마태오 복음에서 발췌한 교황의 이라크 사도적 순방의 표어다. 로고에는 이라크 지도를 비롯해 국가를 상징하는 야자나무와 티그리스 강 그리고 유프라테스 강이 그려져 있으며 이라크를 향해 인사하는 교황의 모습이 담겼다. 아울러 로고에는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문 흰 비둘기가 교황청과 이라크공화국의 국기 위로 날고 있는 모습도 찾을 수 있다. 이 그림 위에는 사도적 순방의 표어가 아랍어, 쿠르드어, 칼데아어로 표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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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2월 2021,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