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교황 기도지향 “형제애의 은총을 누리며 살아가도록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2021년 첫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의 주제는 형제애다. 1월 기도지향 주제인 “형제애”는 이웃, 특별히 “타종교 형제자매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우리를 격려한다고 교황은 강조한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이재협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은 형제애의 표지로 2021년 첫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시작했다. 교황은 형제애 실현을 위해 1월 한 달간 함께 기도할 것을 모든 가톨릭 신자들에게 권고했다. ‘교황의 전 세계 기도 네트워크(구 기도의 사도직)’가 바티칸 미디어 팀과 함께 제작한 이번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는 교황의 최근 회칙 「Fratelli tutti」뿐 아니라 지난 2019년 2월 4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알 아즈하르의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이맘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공동으로 서명한 「세계 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 선언문의 맥락과 맞닿아 있다.

기도하는 형제자매들

교황은 다음과 같이 영상 메시지를 시작한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 하느님께 기도함으로써, 다른 문화와 다른 전통, 다른 신앙 안에서 기도하는 이들과 형제자매로서 일치를 이룹니다.” 기도는 “기도하는 형제자매들”을 연결하는 고리이자 하나로 묶는 실이다.

“형제애는 우리가 모든 이의 아버지께 마음을 열고 이웃을 형제자매로 바라보도록 이끕니다. 형제애는 우리가 생명을 나누고 서로 도우며 사랑하고 이해하도록 이끕니다.”

교황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인간 존엄성과 형제애의 원천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임을 주지하면서 “교회는 다른 종교 안에 존재하는 하느님의 활동을 가치있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본질

교황은 원천으로 돌아가 본질을 바라보라고 신자들을 초대한다.

“우리 신앙의 본질은 하느님을 흠숭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명심한다면 (새로운) 은총의 지평이 열린다.

“우리가 타종교 형제자매들과 온전한 우애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 은총을 청하면서, 다툼없이 모든 이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를 위한 여정

“2020년은 보건위생분야 뿐 아니라 사회경제 분야에까지 큰 영향을 끼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점철된 한 해였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은 지금 교황님의 이번 지향은 특별히 더 중요합니다. 이번 기도지향은 언제나 더욱 시급하게 요청되는 평화를 위한 여정 안에서 우리가 더욱 서로를 형제자매로 바라보도록 이끌 것입니다.” 교황의 전 세계 기도 네트워크 총책임자 프레데릭 포르노스(Frédéric Fornos) 신부는 이 같이 말하며 “형제애의 건설과 사회 정의 수호를 위한 여러 종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회칙 「Fratelli tutti」 제8장을 언급했다. 포르노스 신부는 형제애를 통해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호하고 전 세계적 도전에 맞서자고 말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하는 형제애는 하느님 나라의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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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1월 2021,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