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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는 노인들의 역할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31일 노인 사목에 관한 회의 참가자들을 만났다. 교황은 연설을 통해 “가정과 공동체에 속한 수많은 노인을 향한 사목적 태도의 변화”를 주문했다.

Christopher Wells / 번역 양서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노인 사목에 관한 회의 참가자들과의 만남에서 노년기(old-age)는 “출신, 배경, 경제・사회적 상황 등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의 삶의 여정을 아우르는 귀중한 보물”이라고 말했다. “삶은 선물입니다. 장수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이웃들에게 특별한 선물입니다. 언제나요.” 교황은 노인들을 돌보기 위해 “얼굴에는 미소를, 손에는 복음을 들고” 다가가라고 말했다. 

교황은 전 세계가 고령화라는 인구통계적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노인들이 사회적 혼란, 무관심, 거부 등의 사회 현상을 마주한다면서, 이러한 문제는 교회와 사회에 “나이 든다는 것의 가치를 알아보고 감사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진중한 성찰”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족들의 풍요로움

교황은 회의의 주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삶의 긴 세월이 주는 풍요로움은 (…) 민족들의 풍요로움, 각 개인의 풍요로움입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 걸어온 삶의 역사와 수년간 쌓아온 삶의 경험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교황은 회의가 열린 것을 기뻐하며 “고립된 계획”에 머무르지 말고 “사목적 성장과 식별의 여정”을 시작해 줄 것을 부탁했다. 교황은 “우리 가정과 공동체에 속한 수많은 노인을 향한 우리의 사목적 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년기는 축복입니다

교황은 성경이 “장수는 축복”이라고 말하고 있음을 상기하며, 하느님의 구원 계획 안에 노인들의 자리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어떤 것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노인들의 역할을 깨달으십시오. 교회는 성령의 선물을 서로 나누는 관계 속에서 하느님 사랑의 계획에 함께하도록 부르심 받은 모든 세대를 위한 장이 돼야 합니다.” 교황은 노인과 젊은이 모두가 “교회의 미래”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조부모들이 “신앙 안에서 아이들과 젊은이들을 교육하는데 꼭 필요한 연결고리”라고 말했다. 교황은 노인들이 교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대상으로만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노인들은) 하느님의 신실하신 사랑의 특별한 증인이자 복음화 사업의 핵심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교황은 아낌없는 격려로 연설을 마무리 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행동하십시오. 노인들과 함께, 노인들을 위한 사목 활동을 이어갈 여러분의 교구와 주교들을 도와주십시오. 낙심하지 말고 (…)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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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월 2020,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