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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종기도 삼종기도  (Vatican Media)

“세상과 마음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의 말씀에 신뢰를 둡시다”

“우리는 성부의 자비에 마음을 열고 성령의 은총으로 변화되도록 그리스도의 말씀에 신뢰를 두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26일 연중 제3주일 삼종기도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번역 이창욱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연중 제3주일 복음(마태 4,12-23 참조)은 예수님의 공적 사명의 시작을 소개해줍니다. 이 사건은 (중심지인) 예루살렘에 비해 변방의 땅이었던 갈릴래아에서 일어났습니다. 갈릴래아는 이민족들과 섞이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그 지역에는 좋거나 새로운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곳에서 갈릴래아의 나자렛에서 자라난 예수님이 당신의 설교를 시작하십니다.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호소로 요약되는 가르침의 핵심을 선포하십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 이 선포는 안개를 가르고 어둠을 가로지르는 강력한 빛과 같았습니다. 또 지난해 성탄 밤 미사 때 읽었던 이사야의 예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이사 9,1).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의 오심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인류에게 당신의 가까이 계심과 친근한 우정을 드러내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공덕을 뛰어넘어 무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하느님의 가까이 계심과 우정은 우리의 공로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거저 베푸시는 무상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이 선물을 지켜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선량한 뜻을 지닌 모든 인간에게 말씀하신 ‘회개하라’는 호소는, 지난 주일에 묵상한 대로,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스스로를 나타내 보이신 사건에 비추어 볼 때 온전히 이해됩니다. 많은 경우 삶을 바꾸는 것, 악과 이기주의의 길을 단념하는 것, 죄의 길을 포기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회개의 임무를 그리스도와 그분의 성령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 우리의 힘에만 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은 개인적인 힘으로 축소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믿는 것 또한 교만의 죄가 될 겁니다. 주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은 개인적인 힘으로 축소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기쁜 소식(Buona Notizia,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신뢰를 두고 마음과 생각을 여는 것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 예수님의 기쁜 소식, 복음이야말로 세상과 마음을 변화시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 신뢰를 두도록, 성부의 자비에 우리 마음을 열도록, 그리고 성령의 은총으로 변화되도록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기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바로 여기서 참된 회개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첫 번째 제자들에게 일어났던 것처럼 말입니다. 첫 번째 제자들은 거룩하신 스승과의 만남을 통해, 그분의 시선을 통해, 당신을 따르고 하느님 나라를 위해 구체적으로 삶을 바꾸라고 재촉하시는 그분의 말씀을 통해, 회개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과의 놀랍고도 결정적인 만남은 제자들로 하여금 여정을 시작하게 했습니다. 만남을 통해 그들은 하느님 백성을 위한 하느님 사랑의 선포자와 증인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 첫 번째 전령들이자 하느님 말씀의 전달자들을 본받아, 우리도 말씀에 주린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우리 각자 구세주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어야 합니다.

동정녀 마리아께서 당신의 모성애적 전구를 통해 이러한 결단을 지지해주시고 강화해주시도록 삼종기도 동안 그분께 기도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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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1월 2020,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