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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새 지평’ 공동체 미사… “하느님은 항상 여러분의 인생을 재건하도록 도우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24일 오후 로마 남부에 위치한 “새 지평” 공동체 회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Linda Bordoni / 번역 김근영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제1독서에서 영감을 받아 9월 24일 화요일 오전 강론을 시작했다. 교황은 미사에 참례한 이들에게 비록 큰 어려움과 패배를 겪었더라도 용감히 인생을 재건하도록 전진하라고 격려했다. 

교황은 “새 지평(Nuovi Orizzonti)” 공동체의 도움을 받고 있는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수백명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강론했다. 이들은 공동체의 도움으로 학대, 빈곤, 중독, 정신장애 등의 상처를 극복하고 있다. 

교황은 완전히 파괴됐던 하느님의 집(성전)을 다시 짓는 공사와 관련한 이날 독서 말씀(에즈 6,7-8.12ㄴ.14-20)을 묵상하면서, “다시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교황은 독서 말씀에 따르면 “유다인들은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면서, “오직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때만 우리가 다시 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그냥) 짓는 것보다 다시 짓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폐허 생활에 익숙합니다

교황은 인생이 폐허가 된 것을 본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잔해라도 주워들기 위해 분투노력할 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파괴적인 상황은 사고 방식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폐허 생활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교황은 다시 건설하는 일이 언제나 모든 이에게 편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묵상하고, “낮 동안 쌓아 올린 벽을 밤중에 상인 단체가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떠올렸다. 

“결국 이 사람들이 건설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한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교황은 이렇게 물으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성경은 한편엔 (성전을 짓기 위한) 벽돌을, 다른 한편엔 건물을 지키기 위한 칼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교황은 성전 건축 공사가 ‘작업’과 ‘칼’, 다시 말해 투쟁을 통해 지켜졌다고 설명했다. 

“인생의 재건은 은총입니다. (…) 그것은 과분한 은총이지만, 작업과 투쟁으로 지켜져야 하는 것입니다. 파괴의 상인들로 하여금 이 인생을 돌무더기나 폐허더미, 벽돌더미 등으로 되돌리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하느님의 백성들은 수차례 앞으로 나아가야 했고, 또 패배해서 되돌아 왔으며, 예수님께서 오실 때까지 그렇게 했다고 교황은 설명했다. 

예수님도 망치셨습니다

교황은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서 폐허가 되셨다(인생을 망치셨다)”면서, 그러나 “하느님의 힘을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날 자신이 들은 인생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인생의) 재건과 구원의 힘에 대한 이 사람들의 증거가 옹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람들이 혼자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과 함께 그 일을 이뤄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우리 희망의 뿌리라고 말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백성을 재건하러 오시고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기 때문에 우리는 희망의 사람들이라고 교황은 덧붙였다. 

교황은 항상 성전을 재건하며 주님께 신뢰하는 열망을 갖고 있는 이날 참석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자기파괴의 열망에는 대항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교황은 언제나 재건하려는 열망, 패배에도 불구하고 절대 낙심하지 않는 은총을 달라고 주님께 기도했다. 

“하느님은 패배보다 크신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승리하는 검이십니다.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우리를 도우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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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9월 2019, 0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