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미사, 이라크 모술 가톨릭 미사, 이라크 모술 

교황, 2020년 이라크 방문 희망

프란치스코 교황은 ROACO의 92차 총회에서 내년에 이라크를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Linda Bordoni / 번역 양서희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10일 월요일 “이라크를 계속 생각한다”면서 내년에 이라크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교황은 중동 지역의 ‘동방 가톨릭 교회 지원단체 연합(이하 ROACO)’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ROACO의 관할 아래 있는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이스라엘 성지 등 몇몇 국가에서 신자들이 계속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라크에 집중했다.

교황은 이라크가 “지역 패권 세력 간의 끊임없는 분쟁으로 초래된 긴장 국면”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종교인을 포함한 사회의 모든 요소가 공동선을 지향하는 가운데”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십만의 이라크 소수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이슬람국가(IS) 체제 아래서 박해와 고난을 받았으나, 지하디스트들이 추방된 이후 자유를 되찾았다. 이라크는 가톨릭과 정교회를 포함해 동방 전례를 거행하는 동방교회의 고향이다. 교황이 내년에 이라크를 방문하면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무슬림이 다수인 이라크 땅에 발을 딛게 된다.

교황은 동방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 및 신자들의 생명 구호를 위해 전 세계의 다양한 나라의 기부 단체를 한데 모으는 역할을 한 ROACO 위원회에 감사를 표하며 “최근 희망을 강탈당한 모든 이들의 간청에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시리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성지

교황은 ROACO의 손길이 닿는 몇몇 국가나 지역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했다. 이어 “시리아의 극적인 상황에 대해, 그리고 여전히 인류애의 위기를 극도로 야기할 수 있는 위험이 검은 구름처럼 도사리고 있는 불안정한 지역에 대해”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우크라이나도 기억합니다. 그곳 사람들이 평화를 알게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또 교황은 이스라엘 성지에 대한 신뢰를 내비치며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현상유지 원칙에 따라 현지 사람들과 국제 협력 속에서 서로 나란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민자와 난민들

교황은 이민자와 난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리는 비행기 안에 탄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를 듣습니다. 또 희망을 찾아 보트에 올라탄 수많은 사람들의 소리도 듣습니다. 이들은 어떤 항구가 자신들을 환대할지도 모릅니다. 유럽은 비싸고 정교한 무기들을 싣고 온 배를 위해서만 문을 엽니다. 그 무기들은 심지어 아이들도 파괴해버립니다.”

희망과 위로

교황은 “희망과 위로의 소리는 지치지 않고 행하는 자선활동의 메아리”라며 “그 활동을 가능하게 한 여러분과 여러분이 대표하는 모든 단체에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교황은 다음 세대를 위해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인류애 안에서 온갖 ‘이데올로기의 식민화’의 형태들로부터 벗어나 열린 마음과 열린 정신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올해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젊은이들이 양국의 평화를 갈망하며 무기를 버리고 화합 안에서 살아가게 된 점을 지적했다.

끝으로 교황은 아부다비에서 선언한 ‘세계 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에 담긴 형제애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하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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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6월 2019,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