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위원회’ 미용인들 프란치스코 교황과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위원회’ 미용인들 

교황, 미용인들에 “여러분의 직업을 그리스도인의 스타일로 실천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29일 바티칸 클레멘스 홀에서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위원회’의 미용인들과 만났다. 교황은 이 만남 동안 성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미용인들의 주보성인으로 선포됐던 페루 출신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에 대해 설명했다.

Amedeo Lomonaco / 번역 이창욱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위원회”의 미용인들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에서 라틴 아메리카의 가장 존경 받는 성인들 중 한 명이 떠올랐다. 이 미용인들은 관례적인 휴무일을 맞아 사도들의 무덤을 찾고 교황을 만나기 위해 로마 순례를 계획했다. 교황은 도미니코회 수사였던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가 “사랑으로 빛났던 가장 겸손한 인물”이었다고 상기했다. 성인은 가난한 이들과 병자들을 위해 자기 희생을 통해 헌신했다. 교황은 성인이 “약국에서 배웠던 지식과 그 당시의 풍습에 따라 외과의사를 겸하는 이발사 교육을 받은 학생으로 있었던 덕분에 그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성 바오로 6세 교황님이 1966년에 여러분 직업의 주보성인으로 선포하신 마르티노 데 포레스 성인의 겸손하고도 위대한 모습은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꾸준히 증거하도록 여러분을 도와줍니다. 무엇보다 손님들을 친절하고 정중하게 대하고, 그들에게 항상 좋은 말과 용기의 말을 건네며, 여러분의 일터 안에서도 쉽게 스며드는 험담의 유혹에 굴복하는 것을 피하면서, 여러분의 직업을 그리스도인의 스타일로 실천하도록 격려합니다. 우리 모두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 각자는 전형적인 전문직을 수행하는 가운데, 사회의 공동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면서 항상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의 시성식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는 성 요한 23세 교황에 의해 1962년 5월 6일 성인품에 올랐다. 성 요한 23세 교황은 시성미사 강론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마르티노 성인은 자신의 삶의 모범을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길을 통한 구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가 온 마음을 다해, 우리의 온 영혼과 지성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다음으로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한다면 가능합니다.”

성 바오로 6세 교황과 미용인들의 만남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1972년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시성 10주년을 맞아 국제 미용인 회의 참가자들을 만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이 알고 경험했던 그리스도인 신앙에 대한 확신, 정중하고 평온한 태도, 준비된 자세와 친절을 여러분의 직업 안에서 갖추기 위한 용기, 여러분이 본받아야 할 모범을 언제나 마르티노 성인 안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것들은 외적인 꾸밈이나 이익을 위한 모습이 아니며 또 그래서도 안 될 것입니다. 반면 형제들에게 유익을 주기 위한 목적을 가진 의무요 책임이며 삶의 스타일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삶의 스타일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부르심을 받은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29 4월 2019,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