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Vatican Media)

“하느님께는 자비도 있고 분노도 있습니다”

욕망이 여러분을 이기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하느님을 향한 마음의 회개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8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중에 “우리 중 그 누구도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끝날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의 행동에 대한 간단한 평가인 양심성찰을 매일 실행하라고 권고했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김호열 신부

잠시 멈추어 서서, 자신의 실패들에 대해 인식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이 어느 한 순간에 들이닥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느님의 인자함은 끝이 없다고 반복하면서 살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사는 것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겠다는 자기 정당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8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중에 집회서에 나와 있는 “조언들”을 다시 설명하면서 마음을 바꾸고 주님께 돌아가라고 권고했다.

욕망을 다스리십시오

“지혜는 일상적인 것입니다.” 교황은 지혜가 삶에 대한 성찰과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하기 위해 멈추는 데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지혜는 집회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버지가 아들에게,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해주는 권고들과 비슷한 조언들의 경청에서 나온다.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 힘을 붙좇지 말고, 마음의 욕망을 따르지 마십시오. (…) 우리 모두는 욕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심하면서 욕망을 다스리십시오. 욕망을 통제하십시오. 욕망들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많은 좋은 것을 수행하기 위한 ‘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여러분의 욕망들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욕망들이 여러분을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 멈추십시오, 멈추어 서십시오.”

여러분의 회개를 미루지 마십시오

교황은 인생의 상대성에 대해 강조하며 시편의 한 대목을 인용했다. “어제 나는 지나가다 한 사람을 보았으나, 오늘 다시 돌아와보니 그는 보이지 않았다.” 교황은 우리가 영원한 존재는 아니라면서, 하느님의 인자함이 끝이 없다고 반복하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생각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처럼 무모한 사람이 되지 말고, 그처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무사히 넘겼으니 앞으로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거야. (…)’ 이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에는) 무사히 넘겼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모릅니다. (…) ‘하느님의 인자하심은 끝이 없으시기에 나의 많은 죄를 용서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겠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말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집회서에서 말하는) 이 아버지, 이 ‘할아버지’의 충고를 따르는 것입니다. ‘주님께 돌아가기를 미루지 말고’, 회개하고, 삶을 변화시키고, 여러분의 삶을 완벽하게 하는 것을 미루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나쁜 잡초를 여러분에게서 제거하는 것을 미루지 마십시오. 나쁜 잡초를 제거하십시오. (…) ‘주님께 돌아가기를 미루지 말고, 하루하루 늦추려 하지 마십시오. 주님의 진노가 갑자기 들이닥칠 것입니다.’”

마음을 바꾸기 위한 5분

“회개하는 것을 미루지 마십시오.” 이는 자신의 삶을 바꾸는 것을 미루지 말고,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실패와 좌절을 받아들이며, 우리를 욕망에 빠뜨리는 것들에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들을 다스리라는 교황의 권고다.

“주님께 돌아가기 위해 매일 짧은 양심성찰을 합시다. ‘내일은 더 이상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아마도 그러한 일들이 조금은 덜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일어나는 많은 일들과 욕망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자신을 통제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중 그 누구도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끝날지, 언제 끝날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하루를 마치며 하는 5분의 양심성찰은 우리를 도울 것입니다. 주님께 돌아가고, 마음을 바꾸는 것을 생각하고, 그렇게 하는 것을 미루지 않게 하도록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 우리가 당신의 지혜로 이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서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28 2월 2019, 12:36
모두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