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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회, 화산 폭발 피해자 위한 연대 호소

필리핀의 활화산 중 하나인 ‘탈 화산’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70킬로미터 떨어진 호수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지난 주일 분화한 탈 화산은 지금도 연기와 화산재를 내뿜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화산 반경 14킬로미터 내 거주민 약 5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Robin Gomes / 번역 김단희

필리핀 가톨릭교회가 탈 화산 폭발 피해자 구호활동에 나섰다.

필리핀 주교회의는 1월 13일 월요일 성명을 발표하고 교구들로 하여금 “이 어려운 상황”에 애덕과 연대의 손길을 내어주길 호소했다.

특별 헌금

필리핀 주교회의 의장 겸 다바오대교구장 로물로 발레스(Romulo Valles) 대주교는 미사 때 특별 2차 헌금을 모아 “피해가 가장 큰 지역 교회에 전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대피소에 의료 지원을 하는 등 다른 방법으로 우리의 연대의식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화산 폭발 이후 3만5000명 이상이 바탕가스 주(州) 27개 도시를 벗어나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다. 화산 반경 14킬로미터 내 위험지대에 거주 중이던 주민들이 대피함에 따라 숫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재난위험경감위원회는 현재까지 화산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화산 피해지역을 관할하는 리파대교구장 길버트 가르세라(Gilbert Garcera) 대주교는 1월 15일 수요일 교회의 구호활동을 돕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가르세라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이 힘든 시기가 “신앙의 시기가 될 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신앙이란 우리 이웃에게 봉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을 받아들이고, 신앙을 함께 나눕니다.”  

1월 18일 토요일에는 바탕가스 주 모든 대피소에서 미사를 봉헌하기로 했다.

가짜뉴스와 사기꾼들

가르세라 대주교는 상황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혼란 및 공포를 야기하는 “가짜뉴스”의 확산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또 대주교 자신의 이름을 도용해 계좌로 기부를 요구하는 게시물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키다파완교구 호세 콜린 바가포로(Jose Colin Bagaforo) 주교도 자신과 다른 주교들의 이름을 도용해 화산 폭발 피해자를 위한 기부를 요구하는 사기꾼들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1월 13일 월요일 가르세라 대주교는 교회의 구호활동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가장 필요한 것은 식량, 식수, 위생용품, 담요, 수건, 의약품, 마스크 등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국제 아동구호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위험지대에서 대피한 아동의 숫자가 약 2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14일 화요일 밝혔다. 아울러 화산 폭발로 집을 잃고 학교에도 가지 못하며, 좁고 비위생적인 대피소에서 굶주림과 질병에 노출돼 공포와 혼란을 느끼고 있을 아동들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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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월 2020,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