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롤린 추기경 파푸아뉴기니 방문 (자료사진, 2018년) 파롤린 추기경 파푸아뉴기니 방문 (자료사진, 2018년) 

사회적 병폐에 맞서는 파푸아뉴기니 교회

파푸아뉴기니 교회는 날로 증가하는 성매매, 마약밀매, 돈세탁 등의 불법 행위를 규탄하는 한편, 인신매매가 “평범한” 일이 되어가는 현실에 우려를 표했다.

Robin Gomes / 번역 김단희

파푸아뉴기니 카리타스와 파푸아뉴기니∙솔로몬 제도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교황청 산하 통신사 「피데스」(Fides)에 메시지를 전하고 파푸아뉴기니의 사회적 현실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파푸아뉴기니 가톨릭교회는 경찰과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사회적 병폐의 원인을 이해하고 범죄 과정과 관련자들을 정확히 밝혀내기 위해서는 상황을 다각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파푸아뉴기니 카리타스는 파푸아뉴기니에서 발생하는 인신매매의 형태, 피해자 상황, 인신매매에 가담한 범죄자의 유형 등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것이 단순하게 접근하기 힘든 복잡한 사안임을 상기했다.

최근 현지 일간지 「포스트 커리어」(Post Courier)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에서 활동하는 일부 다국적 기업들이 파푸아뉴기니 국내 법에 저촉되거나 허가받지 못한 불법 행위를 자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파푸아뉴기니 카리타스는 두 가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인신매매를 비롯해 인신매매로 이득을 보는 이들을 처벌하는 사법 절차를 신속히 마련할 것, 그리고 정부, 기업, 종교계, 시민사회가 협력해 국내외 차원에서 더욱 폭넓게 인신매매 문제 해결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협조하고 이에 대한 의식을 고취할 것 등이다.

국제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이하 HRW)’는 2019년 연례보고서에서 파푸아뉴기니의 폭력 사태, 가정폭력, 부패, 외채 문제가 전년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않았으며, (정부의) 책임감 결여와 부실한 법 집행이 나라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HRW 아시아지부 부국장 필 로버트슨은 파푸아뉴기니 총리 교체에도 불구하고 발전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으며 주요 지표들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는 몹시 가난한 나라입니다. 범죄를 저질러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아 폭력이 난무하며 (…) 특히 여성과 아동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파푸아뉴기니가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40퍼센트가 빈곤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동 인구의 25퍼센트가 교육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13명 중 1명이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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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1월 2020,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