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파롤린 추기경, 이주 관련 ‘안전하고 존엄한’ 대응 촉구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안전하고 질서 있고 정상적인 이주에 관한 유엔 글로벌 콤팩트’ 채택을 위해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이틀 동안의 정부 간 회의에서 두 차례 연설을 했다.

번역 김근영

지난 12월 10일 월요일, 전 세계 사람들의 안전하고 질서 있고 인도적인 움직임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긴 법적 구속력 없는 유엔 이주협약을 160여 개국이 채택했다. 교황청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포함한 고위급 정부 대표들은 ‘이주에 관한 유엔 글로벌 콤팩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Pietro Parolin) 추기경은 “역사적인 중요한 순간에 이주에 관한 글로벌 콤팩트가 채택됐다”면서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정부 간 회의에 두 차례 연설을 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먼저) ‘일반 토의’ 연설을 통해 이주에 관한 이 협약이 “위기와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 국제 공동체를 돕는 시도”라며 “아울러 국제 공동체가 점점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상호연결됨에 따라 증가할 수밖에 없는 이주에 관한 관리방식을 개선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에 관한 글로벌 콤팩트는 비록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범 사례와 정책 수단에 대한 포괄적인 뼈대를 포함시킴으로써, 모든 차원에서 벌어지는 이주문제 관리방식에 대해 국제적인 협력과 책임의 공유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주민들

파롤린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주민들의 곤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고국에서) 쫓겨난 이들에 대한 윤리적 시급성을 고취하고 이들의 이주에 대한 근본원인에 대처하기 위해 교황직 임기의 대부분을 할애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이 “의미 있는 통합을 위한 각국 정부의 실제 역량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면서, 이주에 대한 존엄한 대응이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을 대표해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국제 공동체 전체에게 “각 지역사회와 개인들이 안전하게 살고, 그들의 나라에서 존엄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이러한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황청의 책무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은 전 세계 가톨릭 교회 기관과 가톨릭 단체들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찾기 위한 절차를 이미 시작했다”면서 “글로벌 콤팩트의 모범 사례와 권장 사항에 대한 개요를 활용함으로써, 이주자들을 환대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하는 사례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안전하고 질서 있고 정상적인 이주에 관한 유엔 글로벌 콤팩트’의 책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한 두 번째 연설에서 교황청이 그 책무들 가운데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평화와 발전

첫 번째는 평화와 발전(development)이다. 파롤린 추기경은 “우리는 공동체와 개인이 자국 내에서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

두 번째 책무는 통합(integration)이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동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환대와 존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면서 “비록 나중에 고국으로 안전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결정됐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두 가지 목적은 국제 공동체의 긴급한 대응을 요구한다”면서 “대규모 이주를 포함해 이주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므로, 우리는 연대와 공동의 책임에서 영감을 얻어 관대하고 책임 있는 정책을 통해 정상적이고 확실한 이주 채널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11 12월 2018,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