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발생 2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발생 2년 

2년 지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대성당의 거대한 첨탑과 지붕의 3분의 2가 무너졌다. 프랑스 그리스도교의 상징이 연기 속으로 사라지자 세상은 충격에 빠졌다. 대성당의 안전 설치는 거의 끝마쳤고, 진정한 복원 작업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에릭 오모니에 주교는 “여름에 (복원 작업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Antonella Palermo / 번역 이정숙

화재 원인은 여전히 확실하지 않지만 (화재 이후) 실시된 조사에 의하면 전기배선 오작동이거나 담배꽁초로 인한 것이라는 두 가지 유력한 가설이 나왔다. 이 같이 거론되는 이유에 따라 불꽃이 타올라 “숲(foresta)”이라 불리며 계단과 통로를 가로지르는 참나무 소재의 거대한 대들보인 성당 다락(천장과 지붕 사이의 공간)을 태웠다. 불꽃은 익랑과 신랑이 교차하는 부분의 상단에 위치한 거대한 첨탑까지 도달했다. (화재 발생) 약 1시간 후에 (이 첨탑은) 센 강을 따라 붐비던 수천 명의 사람들의 눈과 이 사건을 촬영하던 핸드폰 앞에서 무너져내렸다. 파리대교구의 보좌 주교를 역임했으며, 베르사유교구의 전임 교구장인 복원위원회의 에릭 오모니에(Eric Aumônier) 주교는 대성당 앞에서 모든 이가 기도하도록 초대하는 기둥의 성모상을 복제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리는 견디고, 재건할 것”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의 가장 중요한 유적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약속했다. (재건은) 파리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하지만) 그 목표는 처음부터 많은 이들에게 비현실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화재 발생 2년 후 마크롱 대통령은 로즐린 바슐로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함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했다. 그는 대성당 재건과 코로나바이러스 극복에 임하는 프랑스 정부의 대응이 동일하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엄청난 도전은 프랑스가 항상 재건하고, 할 일이 있는 살아있는 국가임을 기억하게 합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서로 극복하고 단결할 수 있는 프랑스 국민들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는 “우리는 견디고,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는 2024년까지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겠다는 약속은 유효하다”고 강조하며 재건을 위한 “5년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재개방 후원

바슐로 장관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이미 정해진 대로 오는 2024년 4월 16일 떼 데움(Te Deum, ‘사은 찬미가’)과 함께 재개방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재건에 필요한 기금 모금 서명운동을 벌여 총 8억3300만 유로의 기부금과 기부 약속을 통해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충분한 금액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임 신부 “복원은 아주 길어질 것”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임 패트릭 쇼베 몬시뇰은 (복원에 대해) 훨씬 더 신중하다. (그가) 4월 초에 낸 추정치는 심지어 15-2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다음 날, 프랑스 총리는 대성당의 소실된 부분을 어떻게 재건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건축 국제 공모를 열 것이라고 선언했다. 원형 그대로 아니면 다르게 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악천우로 인해 약해진 첨탑은 19세기에 이미 13세기의 미적 기준을 따르지 않고 세워졌기 때문에 (복원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의 주요 작업은 지난 2018년 복원 작업을 위해 대성당 주변에 설치됐다가 화재로 파손된 (공사) 발판들을 철거하는 작업이었다. 공사장 비계는 화재를 견뎌낸 첨탑 외부 부분의 연기 잔해를 닦기 위해 세워졌다. 

지붕 수리를 위한 1500그루의 참나무

복원을 위한 진짜 작업은 2022년에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붕괴된 건물의 일부를 재구성하고, 소성당들과 대형 파이프오르간을 청소하며, 스테인드글라스와 첨탑 복원은 물론, 다락과 무너진 천장 재건을 위한 다양한 공사가 포함된다. 목재 구조물 재건은 프랑스 숲에서 참나무를 찾는 오랜 작업을 필요로 한다. 총 1500그루의 참나무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잘려진 나무들의 통나무의 치수는 정확해야 하고, 작업하기 전 12-19개월 동안 건조시켜야 대들보로 만들 수 있다. 현재까지 약 1000그루의 참나무가 베어졌고, 나머지는 오는 2022년 3월 내로 벌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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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월 2021,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