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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 3인, 레스보스 섬 난민 재배치 호소

유럽연합 주교회의위원회(COMECE) 의장 장-클로드 올러리슈 추기경,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이주사목국 차관보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 교황청 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 등 3인은 유럽연합 내 모든 주교회의에 서한을 보내고, 레스보스 섬 난민들을 유럽연합 국가로 재배치하는 데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단희

교회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세 명의 추기경이 유럽연합 내 모든 주교회의 의장들에게 서한을 보내고, 레스보스 섬을 비롯한 그리스 내 여러 난민 수용소에 체류 중인 난민들을 유럽 국가로 재배치하는 데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럽연합 주교회의위원회(COMECE) 의장 장-클로드 올러리슈(Jean-Claude Hollerich) 추기경은 “(지리적으로) 유럽이나, 유럽 사회 바깥의” 불안정하고 혼잡한 시설에서 살고 있는 2만여 명의 성인과 1100명 이상의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들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우려를 언급했다.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이주사목국 차관보 마이클 체르니(Michael Czerny) 추기경과 교황청 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추기경도 서한에 공동으로 서명했다.

서한은 지난 2015년 9월 6일 삼종기도를 언급하고 있다. 이날 교황은 “유럽 전역의 모든 교구, 종교 단체, 수도원, 성지”로 하여금 “난민 가정을 받아들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복음을 실천”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사랑의 다른 이름은 관용”이라고 강조하면서 유럽의 모든 주교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서한은 “교황의 호소에 힘입어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전체 교회에게 있어서도 유럽연합 회원국 안에 새로운 복음화의 동력을 깨우는 진심 어린 초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연합의 모든 주교회의가 “각국 정부와 협력해, 레스보스 섬을 비롯한 그리스 내 다른 여러 난민 수용소에 ‘인도주의 통로’를 제공하는 데 동의”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공적으로 바티칸시국과 룩셈부르크대교구에 난민 가정들을 재배치하고 정착을 도왔던 사례를 소개하고, 유럽연합 교회들로 하여금 “가만히 보고만 있지 말고” 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서한에는 “그리스에 체류 중인 망명 희망자 및 난민의 유럽 국가로의 이주 절차에 관한 지침”이 첨부돼 있다. 여기에는 유럽대륙 난민 재배치 프로젝트에 관한 법적 근거와 이를 현실화하는 구체적 방안 등이 담겼다. 유럽연합 주교회의의 난민 수용 및 통합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가 담긴 이 문서는 ‘산 에지디오 공동체’가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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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월 2020,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