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거 대주교, 콩고공화국 방문 “교황님은 콩고 국민을 사랑하십니다”
Kielce Gussie
교황청 외무부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가 최근 콩고공화국(콩고-브라자빌)을 방문해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특별방문
이번 방문은 2017년 체결돼 2019년 발효된 기본협정 이행을 위한 공동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이뤄졌다. 해당 협정은 콩고 내 가톨릭 교회와 산하기관들의 법적 지위와 독립성, 자율성 보장을 핵심으로 한다.
갤러거 대주교는 콩고 교회의 평신도 사도직 운동 단체들이 개최한 희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예수성심 주교좌성당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미사에는 콩고 주교회의 의장 겸 브라자빌대교구장 비앙브뉴 마나미카 대주교와 교황대사 하비에르 에레라 코로나 대주교를 비롯한 콩고 주교단이 함께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미사 후 콩고 주교단을 만났으며, 14일에는 콩고의 국제협력·민관협력증진부 장관과 회담한다.
“교황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갤러거 대주교는 강론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콩고 국민의 삶을 깊은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교황의 인사와 축복을 전했다. 이어 “교황은 콩고 국민을 사랑한다”며 “평화와 형제애에 대한 여러분의 희망과 염원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폭우와 홍수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상황에서,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이 재난으로 고통받는 콩고 국민과 함께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신앙의 증인들
갤러거 대주교는 “복음을 증거하고 더욱 정의롭고 형제애 넘치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는 콩고 국민”에게 교황의 특별한 감사인사도 전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이 땅에는 신앙의 증인들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1977년 순교한 콩고의 ‘하느님의 종’ 에밀 비아옌다 추기경의 삶을 언급했다.
1973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된 에밀 비아옌다 추기경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재임 기간에 시복 절차가 시작되었다. 갤러거 추기경은 콩고 방문 첫 일정으로 비아옌다 추기경의 유해가 안치된 브라자빌 대성당을 찾았다.
희년, 모든 이를 향한 초대
갤러거 대주교는 특히 희년을 맞아 복음화의 사명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강조했다.
그는 젊은이들을 향해 교황이 자주 하는 말씀을 인용하며 “희망을 빼앗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절망 대신 희망을 품고 미래를 바라보라”고 젊은이들을 격려했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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