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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트 코흐 추기경과 슬로바키아 동부 코시체 대표단과의 만남 쿠르트 코흐 추기경과 슬로바키아 동부 코시체 대표단과의 만남 

코흐 추기경, 슬로바키아 방문 “종교 간 대화는 평화의 토대”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 장관 쿠르트 코흐 추기경이 지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슬로바키아를 방문했다. 코흐 추기경은 브라티슬라바 소재 트르나바 신학대학에서 열린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비롯해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를 위한 다양한 만남에 참여했다.

Jozef Bartkovjak SJ / 번역 안주영

“오늘날 우리는 ‘종교는 사적인 사안’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종교가 개인적인 문제임은 분명합니다만, 사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종교가 공적인 사안이 아니라면 종교 간 대화가 불가능한 사회일 것입니다. 종교 간 대화는 평화의 토대입니다.”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 장관 겸 유다교위원회 위원장 쿠르트 코흐 추기경이 지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슬로바키아의 여러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 가운데 브라티슬라바에서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코흐 추기경은 예수회의 트르나바 신학대학에서 “슬로바키아 내 유다인과 가톨릭 공동체의 종교 간 대화 7년 여정의 종합”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을 마지막 일정으로 참석했다.   

이하 쿠르트 코흐 추기경과의 일문일답:

추기경님은 슬로바키아의 다양한 장소에서 열린 만남을 통해 교회 일치의 시간을 보내시고 자유를 위한 투쟁 기념관도 방문하셨습니다. 이번 방문을 마치면서 무엇을 마음에 담고 계시는지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이 아름다운 나라를 방문하고 교회 일치의 현실에 대한 인식을 심화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교회 일치 관계를 심화하기 위해 체코-슬로바키아 동방 정교회 라스티슬라브 대주교님을 만났습니다. 프레쇼브 대학에서는 동방 정교회와 가톨릭 교회가 성사적 친교를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하는 매우 중요한 주제를 다루는 만남이 있었습니다. 코시체와 이곳 브라티슬라바는 교회 일치 모임을 비롯해 수많은 모임이 개최된 곳입니다. 저는 종교 자유의 현실을 심화하기 위한 교회와 국가 간의 훌륭한 대화가 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부분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종교는 공적인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30일) 열린 가톨릭 신자와 유다인의 대화에 관한 만남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 대화는 모든 것의 기초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유다인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심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톨릭 신자와 유다인의 대화는 유다교에 뿌리를 둔 모든 교회 및 공동체를 위한 교회 일치 대화를 심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추기경님은 슬로바키아가 이런 의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모든 나라는 저마다 고유한 과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마다 상황과 성향이 매우 다양하고 각자 자신의 나라에서 고유한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맡겨진 보편적 차원에서의 대화를 이룰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적 차원의 대화가 없다면 우리의 과업을 이루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 일치 운동에서도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의 기여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슬로바키아도 성장하고 있기에 매우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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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월 2023, 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