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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6 Delegazione dell'Alleanza Biblica Mondiale

교황 “박해는 하느님께 귀 기울이지 않는 세상에서 복음을 전하는 방식”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16일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대표단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반그리스도적 탄압을 피하면서 항상 어디든지 말씀의 “보화”를 전하던 초대 교회 공동체의 체험을 언급했다.

Alessandro De Carolis / 번역 이정숙

교회는 특정 장소에서 교회를 박해하는 이들을 피할 수밖에 없었지만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는 복음 전파가 개시되는 순간과 사도들의 첫 선포의 순간이 동시에 일어난 데 따른 결과다. 2000년 동안 수없이 반복된 체험이기도 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16일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 장관 쿠르트 코흐(Kurt Koch) 추기경을 동행한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 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완고함은 사도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습니다

교황은 “초대 교회가 겪은 우여곡절은 우리 시대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교황은 하느님 말씀이 “유리한 상황이든 불리한 상황이든 다양한 방식과 다양한 언어로 선포되고, 경청되며, 체험됐다”며 “때때로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세상에서 심각한 고난과 박해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박해는 말씀을 전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박해에도 불구하고 말씀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땅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시대의 많은 그리스도인을 생각합니다. 그들은 초대 교회 신자들처럼 자신들이 받아들인 말씀을 가지고 고향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마주해야 할 가혹하고 때로는 끔찍한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는 보화처럼 신앙을 소중히 여깁니다.”

말씀의 “경주”는 오늘날에도 계속됩니다

교황은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필리포스의 선교 이야기에서 실마리를 얻어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는 두 가지 태도의 차이를 설명했다. 에티오피아 내시는 복음의 메시지를 받아들였지만 마술사 시몬은 너무 “자신만만해서” 하느님의 선물을 받을 수 없었다. 교황은 하느님 말씀이 우리 시대에도 “빠르게 달리고” 있다며,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성경을 보급하는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다양한 언어로 성경을 출판하고 여러 대륙에 성경을 보급하는 활동은 높이 평가할 만한 성과입니다. 여러분이 보여주는 자료는 중요합니다. 또한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활동이 점점 더 많은 나라에서 많은 가톨릭 신자들과 협력하며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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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월 2023,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