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담은 기후변화 다큐 “더 레터” 유튜브 공개… 체르니 추기경 “모든 이에게 전하는 외침”
Christopher Wells / 번역 이시권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부 장관 마이클 체르니(Michael Czerny) 추기경은 10월 4일 교황청 공보실 기자회견장에서 니콜라스 브라운(Nicolas Brown) 감독의 새 다큐멘터리가 “대화의 핵심 개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더 레터(서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메시지 전달을 목표로 한다. 체르니 추기경은 7년 전 반포된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세계무대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공동의 집(지구)의 환경 위기는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변방의 목소리
인간발전부는 브라운 감독과 그의 프랑스 제작팀, ‘찬미받으소서 운동’팀, 교황청 홍보부와 협력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목소리와 원주민 지도자, 기후난민, 청년 활동가, 과학자 등 “변방”의 목소리 사이의 대화를 마련했다.
체르니 추기경은 이 “놀라운 지도자들”이 종종 멸시받는 변방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며 “처음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대화를 통해, 그 다음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다큐멘터리와 출연자들의 이야기는 생태위기가 도래했으며 지금도 일어나고 있음을 강력하게 보여준다”며, 고조되는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경고했다.
“함께 행동합시다! 당장 행동합시다!”
체르니 추기경은 “사변론과 회의론과 부정론 그리고 무책임한 포퓰리즘의 시간은 끝났다”며, 우리 공동의 집을 돌보는 데 있어 인류가 마주한 도전과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큐멘터리 “더 레터”가 교황의 「찬미받으소서」에서 촉구한 “만남과 대화”를 위한 길을 마련해 준다고 설명했다. 체르니 추기경은 “이 아름다운 영화는 가슴 아프지만 희망적”이라며 “전 세계 모든 이에게 전하는 분명한 외침”이라고 말했다. “정신 차리십시오! 심각하게 받아들이십시오! 만납시다! 함께 행동합시다! 당장 행동합시다!”
다큐멘터리 “더 레터”는 10월 4일 오후 6시30분 유튜브 오리지널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10월 4일은 교황청이 지난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채택한 일명 ‘파리협정’에 공식 가입한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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