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독일 ‘시노드의 길’은 교리적 결정을 내릴 수 없다”
VATICAN NEWS / 번역 김호열 신부
교황청이 7월 21일 이른 오후 독일 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시노드의 길(Der Synodale Weg)”과 관련해 선언(dichiarazione) 형태로 입장을 표명했다.
“하느님 백성의 자유와 주교 직무 수행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현재 독일 교회에서 진행 중인 ‘시노드의 길’이 주교들과 신자들에게 새로운 통치 방식 그리고 교리와 도덕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하라고 강요할 권한이 없음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편 교회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 교구에서 새로운 공적 조직이나 새로운 교리를 시작하는 것은 합법적이지 않습니다. 이는 교회 친교에 상처를 입히고 교회 일치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교황청의 선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독일의 모든 하느님 백성에게 보내는 서한’(2019년 6월 29일)의 내용을 인용했다. “보편 교회가 개별 교회 안에서 그리고 개별 교회에 속해서 살아가는 것처럼, 개별 교회도 보편 교회 안에서 그리고 보편 교회에 속해서 살아가고 번영합니다. 개별 교회가 전체 교회로부터 분리돼 있으면 쇠약해지고 말라 죽습니다. 이런 까닭에 한 몸인 교회와의 친교가 항상 살아 있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언은 다음과 같이 끝맺었다. “그러므로 독일에 있는 개별 교회들의 ‘시노드의 길’에서 제안한 내용들이 보편 교회가 따르고 있는 시노드 여정에 합류하길 바랍니다. 이는 한 몸인 교회가 주 그리스도께 대한 충실함을 나타내는 일치를 증거하고 서로를 풍요롭게 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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