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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으로 떠나는 파롤린 추기경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으로 떠나는 파롤린 추기경 

파롤린 추기경 “민주콩고와 남수단에 교황님의 친밀함과 사랑을 전하게 돼 영광”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신해 7월 1일 아프리카로 떠났다. “교황님은 건강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직접 방문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파롤린 추기경의 첫 방문지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사다. 이후 남수단의 수도 주바를 방문한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안주영

“중요한 방문입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과 남수단에 가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사랑을 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된 것을 정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교황님은 특별히 건강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직접 방문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7월 1-8일 여행의 첫 번째 장소인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로 떠나기 위해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출국장에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던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이 같이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민주콩고를 찾은 뒤 남수단으로 이동한다. 

교황을 대표하여

파롤린 추기경의 검은색 여행 가방엔 각종 서류와 강론 원고가 가득하다. 하지만 마음은 섬세한 사명을 위한 희망으로 충만하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을 대표해 아프리카의 두 나라를 방문할 것이다. 지난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종기도 말미에 교황은 오른쪽 다리의 건강상의 문제로 37번째 해외 사도 순방을 연기할 수밖에 없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수년 동안 염원해온 영국 성공회 수장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 대주교와 스코틀랜드 장로회 총회장 이안 그린쉴드(Iain Greenshields) 목사와 함께 남수단을 방문하기로 한 일정을 지키지 못한 것이 더욱 큰 고통이다. 

믿음을 격려하기

파롤린 추기경은 비외교적 성격의 이번 방문에 동행한 「바티칸 뉴스」 취재진에게 교황이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증언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도록 격려하기” 위해 민주콩고와 남수단 국민들을 직접 만나러 올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당국과의 만남이 계획돼 있지만 사목적 만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만남과 방문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은 7월 3일 킨샤사, 7월 7일 주바에서 각각 거행하는 두 번의 미사입니다. 이 중요한 두 번의 미사를 중심으로 교황대사들이 국무원 총리의 방문을 활용해 다양한 만남을 기획했습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벤티우의 실향민캠프와 우스라투나의 아동장애센터 방문이 남수단의 중요한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서 끔직한 상황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교황님의 연대를 보여 드릴 것입니다. 벤티우의 실향민캠프는 오랜 시간 물에 잠겨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 다양한 이들과 관련된 여러 분야의 행사가 있겠습니다만, 항상 교황님의 현존, 애정, 축복을 그들에게 전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황특사

파롤린 추기경은 출발하기 전에 교황과 나눈 이야기도 전했다. “교황님은 제가 당신을 대신해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매우 기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이 사도 순방을 할 수 없다는 발표를 들은 두 나라가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큰 기대로 교황님의 건강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교황님은 제가 당신의 사랑과 메시지, 그리고 처음에 계획하신 대로 직접 전하려 하셨던 당신 염원의 전달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국무원 트윗 게시물에 공개된 파롤린 추기경의 여행 일정
국무원 트윗 게시물에 공개된 파롤린 추기경의 여행 일정

일정

7월 1일 교황청 국무원의 트윗 계정(@TerzaLoggia)에 공개된 자세한 일정에 따르면, 오는 7월 2일 파롤린 추기경은 장-미셸 사마 루콘데 키엔게 민주콩고 총리를 만나 민주콩고 주교회의와 정부가 특별한 협약들에 서명하는 데 참석한다. 또한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도 만난다. 7월 3일 파롤린 추기경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미사를 거행한다. 이곳은 교황이 미사를 주례하기로 예정돼 있던 장소다. 미사 이후 파롤린 추기경은 현지 수도회들과 만난다.  

7월 4일에는 남수단의 수도 주바로 이동, 7월 5일에 살바 키이르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과 리에크 마차르 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오후에는 남수단의 주교들을 만난다. 

7월 6일 파롤린 추기경은 벤티우의 실향민캠프로 이동해 실향민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거행한다. 이후 유엔 대표단과 정부 인사들을 만난다. 7월 7일에는 존 가랑 공원 묘원에서 미사를 주례한다. 이어 주바에 신축할 주 남수단 교황대사관의 초석을 축성한 후 사제단과 수도자들을 만난다. 끝으로 가톨릭대학교를 방문하고, 앞서 언급했던 우스라투나 소재 아동장애센터를 방문한다. 그리고 7월 8일 오후 출국해 7월 9일 이탈리아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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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7월 2022,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