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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마리우폴 시 폐허로 변한 마리우폴 시 

마리우폴 카리타스 공격받아… 타글레 추기경 “폭력에 종지부 찍을 때”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겸 국제 카리타스 의장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2명의 우크라이나 카리타스 직원과 그들 가족의 죽음에 슬픔과 애도를 표하는 한편, 전쟁 종식을 진심으로 호소했다.

Alessandro Gisotti / 번역 이창욱

“이 비극적인 소식은 카리타스 가족에게 공포와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우리는 이 비참한 상황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카리타스’의 우리 동료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에 슬픔과 연대로 함께합니다.” 국제 카리타스 사무총장 알로이시우스 존은 우크라이나 카리타스의 협력자 2명이 마리우폴에서 사망한 데 대해 이 같이 애도를 표했다. 현지 카리타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러시아 탱크가 마리우폴의 카리타스 센터를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 당시 건물로 피신해 있던 직원 2명과 그들의 가족 중 5명이 사망했다. 이 비극적인 소식은 지난 4월 11일 뒤늦게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카리타스 의장 테티아나 스타브니치는 “우리는 희생자 가족을 위한 여러분의 연대와 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제 카리타스 의장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Luis Antonio Tagle) 추기경은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고 있는 이들의 증거가 큰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하며 분쟁의 종식을 진심으로 호소했다.

이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과의 일문일답:

마리우폴의 카리타스 센터가 파괴됐습니다. 여성 직원 2명을 포함해 적어도 7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비극적인 소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명을 앗아간 공격 소식에 깊은 슬픔과 충격을 느낍니다. 국제 카리타스는 목숨을 잃은 이들과 부상당한 이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친밀함을 표합니다. 우리의 슬픔은 국제사회를 향한 호소로 바뀌었습니다. 국제사회가 이러한 폭력에 종지부를 찍고, 대화로 돌아가며, 모든 사람이 형제요 자매임을 깨닫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호소입니다.”

목숨을 걸고 매일 최선을 다해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는 모든 이들에게 무슨 말씀을 전하고 싶으신지요?

“목숨을 걸고 도움에 나서는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은 거룩한 행위, 거룩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심 없이 행하는 이러한 모든 선행을 통해 여러분은 세상을 바꿀 진실, 정의, 사랑, 평화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지켜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노력은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카리타스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희생과 이 끔찍한 전쟁의 모든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희생을 기리며 그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가난한 이들과 의로운 이들의 부르짖음을 들어주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인도주의 단체들이 제공하는 봉사의 가치를 확인함으로써 그들을 기립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반드시 존중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선의의 사람들에게 평화를 생각하고 평화를 위해 일하라고 호소하고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그들을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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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4월 2022,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