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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립 성 십자가 대학교에서 열린 교회 운동과 새 공동체에 관한 행사 교황청립 성 십자가 대학교에서 열린 교회 운동과 새 공동체에 관한 행사 

패럴 추기경 “새 복음화의 주역, 교회 운동”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도 그리스도인의 소명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평신도가 필요합니다.” 4월 27일 ‘교회 운동, 새 공동체, 협회 및 평신도 모임에 관한 신학 성찰’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이 이 같이 강조했다.

Debora Donnini / 번역 박수현

“협회의 근무 조건. 정의와 사랑에 따른 봉사”는 오는 4월 28일 예수회 로마 총원 강당에서 열리는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이하 평신도가정생명부)의 연례회의 주제다. 이번 회의에는 평신도 협회와 교회 운동을 비롯해 새 공동체의 담당자들이 참석한다. 평신도가정생명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세례 받은 모든 이들, 심지어 협회에 속해 업무를 행하는 이들을 성화하는 자리이자 시민적이고 그리스도교적 증거의 자리인 직업 △정의의 기준에 따라 이뤄져야 할 직업의 품위를 복음화에 헌신하는 일과 조합하는 의무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성 그리고 이들을 고용하는 협회의 의무에 대한 존중 등의 사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평신도 협회, 교회 운동, 새 공동체 담당자들의 연례회의는 평신도가정생명부가 승인하거나 설립한 다채로운 국제적인 단체들과 동행하고 대화하기 위해 열린다. 이는 평신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누는 시간이면서 양성의 시간이기도 하다.

교회 운동, 새 공동체, 협회 및 평신도 모임

이보다 앞서 4월 27일 “성령의 열매를 거둘 때”라는 주제로 교황청립 성 십자가 대학교 강당에서 ‘교회 운동, 새 공동체, 협회 및 평신도 모임에 관한 신학 성찰’ 행사가 열렸다. 영성, 세례, 선교라는 세 기둥을 중심으로 한 이번 신학 성찰 행사는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Kevin Farrell) 추기경의 기조연설로 막을 올렸다. 패럴 추기경은 교회 내 평신도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하 패럴 추기경과의 일문일답:

“먼저, 모든 교회 운동과 관련한 평신도 과정을 포함해 프로그램, 세미나, 회의를 고려하기 시작한 대학 및 여러 교황청립 대학들에 감사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재위 초기부터 교회 내 평신도 운동의 중요성을 꾸준히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새로운 선교 정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교황님은 항상 우리가 밖으로 나가 새로운 복음화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추기경님, 오전의 세 가지 발제는 영성, 세례, 선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 많은 동력을 얻은 교회적 현실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이기도 한데요. (…)

“그렇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많은 교회 운동을 낳았습니다. 왜냐하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부들은 교회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그리스도인의 소명이 무엇인지 이해하며 복음화에 나서는 평신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증거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조연설을 하는 케빈 패럴 추기경
기조연설을 하는 케빈 패럴 추기경

전쟁과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러한 현실의 사명이 중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그렇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여러 공동체에 사제와 수녀가 없는 경우가 많았지만 평신도들은 세상에 존재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평신도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오는 6월 22-26일 로마에서 “가정의 사랑: 성덕의 소명이자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0차 세계가정대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2021년 3월 19일-2022년 6월 26일)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가정, 그리스도교 가정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까요?

“모든 이가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을 주의 깊게 읽으라고 초대하고 싶습니다. 남녀 사이의 사랑, 배우자 사이의 사랑, 세상을 향한 형제애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3장과 4장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사람을 책임져야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부부는 교회의 전체 공동체의 일부로 느껴야 하고, 다른 사람과 동행해야 하며, 어려움을 겪는 사람과 함께하고, 모든 사람을 동반해야 합니다. 이것이 미래의 세상, 우리 사회의 미래입니다. 특히 가정과 함께 그러한 일을 하는 교회 운동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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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4월 2022,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