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롤린 추기경,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 “전쟁을 멈추십시오”
VATICAN NEWS / 번역 김호열 신부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3월 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러 차례에 걸쳐 요구한 대로 전쟁 종식을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평화 증진에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유형의 중재에 교황청이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두 사람 간의 전화 통화 소식을 확인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님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전쟁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깊은 우려를 전하고, 교황님이 지난 3월 6일 주일 삼종기도에서 하신 말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무력 공격을 중단하고, 민간인과 구조대원들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확보하며, 무기 폭력 대신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파롤린 추기경이 전화 통화를 마치며 “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교황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브루니 공보실장은 덧붙였다.
두 사람과의 통화 소식은 러시아 외무부의 보도문을 인용한 러시아 비정부 언론 인테르팍스(Interfax)가 전했다. 러시아 소식통은 교황청과 러시아가 적대행위의 중단을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다음 협상이 빠른 시간 안에 열려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표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측은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파롤린 추기경에게 “우크라이나에서 수행된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의 원인과 목적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 3월 6일 우크라이나 사태가 “군사작전”이 아니라 “전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끝으로 러시아 외무부는 “민간인 보호 조치, 인도주의 통로 개방 및 운영, 피란민 지원 등 분쟁과 관련된 인도적 문제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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