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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와 환경에 관한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의 학술행사 생태와 환경에 관한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의 학술행사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 총장 “지식, 환경 문제의 핵심 요인”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 총장 빈첸초 부오노모 교수는 10월 7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생태와 환경을 주제로 교내에서 열린 학술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학술행사에서 교황은 라테라노 대학 내 “생태와 환경”을 연구하는 학과 과정을 개설했다. 빈첸초 부오노모 총장은 유네스코와의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에 관한 ‘유네스코 석좌’ 프로그램 개설 계획도 발표했다.

Amedeo Lomonaco / 번역 김호열 신부

“필수 학술·과학·연구 이력과 환경 관련 측면의 통합”이 필요하다. 이는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 내에 “생태와 환경: 우리 공동의 집에 대한 돌봄과 피조물 보호”를 연구하는 새로운 학과 과정을 개설하는 취지 가운데 하나다. 10월 7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열린 학술행사를 주재하면서 새로운 학과 과정을 신설했다. 이번 학술행사에는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메오 1세 세계 총대주교와 유네스코 사무총장 오드리 아줄레도 함께했다. 학술행사의 진행을 맡은 라테라노 대학 총장 빈첸초 부오노모 교수는 교황이 말한 바와 같이 “우리 공동의 집을 지켜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르톨로메오 1세 세계 총대주교님은 그리스도의 제자들 사이의 통합 양성만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효과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하 빈첸초 부오노모 총장과의 일문일답:

공동의 집을 보호하기 위해 학문과 윤리 사이에서 교황님이 여러분에게 위임한 학문적 헌신을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요?

“우선 라테라노 대학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도하려는 것이 있습니다. 교황님이 말씀하셨듯이, 그저 열정 있는 사람만 관심을 두는 환경 개념에서 경제학·사회학·법학과 신학·윤리학·철학적 성찰을 통합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학문적 양성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라테라노 대학이 직면해야 할 가장 중요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 문제와 관련해 매우 자주 과학적 이력이나 기술적 이력만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정치적 이력만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두 이력은 필연적인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학은 이러한 통합을 이뤄낼 뿐 아니라, 이러한 통합을 추구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기회를 통해 지구상의 생명 자체에 대한 위협을 언급하신 교황님의 더욱 강력한 규탄입니다. 교육과 양성은 이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오늘 이 학술행사가 교회와 여러 종교가 함께 환경에 대한 관심을 나눴던 지난 한 주간의 모임 끝자락에 진행됐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이와 더불어 ‘교육에 관한 글로벌 콤팩트’를 위한 전 세계 종교지도자들의 모임에서 교육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오늘 학술행사에서 필수 학술·과학·연구 이력과 환경 관련 측면을 통합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새로움의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환경 문제에 대한 제시와 다른 유형의 성찰과 더 밀접하게 연결된 맥락에서 필수적인 균형을 재정립할 수 있는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학술행사의 또 다른 독특한 특징은 바르톨로메오 1세 세계 총대주교님이 함께 참석하신 일이었습니다. “생태와 환경”에 관한 새로운 학과 과정 개설을 통해 대학이 추진하는 양성에서 교회일치적 측면은 어떤 가치가 있나요?

“우선 라테라노 대학은 교황님의 가르침에 따라 이미 지난 2년 동안 종교 간 신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과정을 추진해 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여정은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청과 다른 여러 그리스도교 교회도 관련돼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시도에 있어서 우리는 역사적 사실에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가톨릭 교회보다 앞서 콘스탄티노폴리스 교회는 이미 1980년대 말부터 생태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이를 널리 전파했습니다. 교황님은 라테라노 대학에 개설된 새로운 학과 과정과 학문 연구센터가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교구청과 조화를 이루길 바라십니다. 이는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과 시너지를 낸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에서 생태 문제의 요점을 길어낸 가톨릭 교회의 경험과도 통합됩니다. 그래서 오늘 교황님은 그에 대한 목소리를 제안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그 목소리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따르라고 제안하셨습니다. 오늘 바르톨로메오 1세 세계 총대주교님의 말씀은 매우 명확했습니다. 그분은 그리스도의 제자들 사이의 통합 양성만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효과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환경, 교회 일치 운동, 양성. 이처럼 중요한 측면의 통합은 우리의 미래와 연관돼 있기도 합니다. 통합의 여정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으로 보입니다만 (…)

“교회들이 시도하는 이러한 유형의 접근방식에 유네스코가 동참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오늘뿐 아니라, 학술연구를 위한 학과 과정의 여정 안에서 유네스코의 참여는 특별한 석좌 프로그램 개설로 구체화될 것입니다. 곧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에 관한 ‘유네스코 석좌(UNESCO Chair)’ 프로그램*입니다. 이는 유네스코의 비전과 그리스도교 교회의 비전 사이의 시너지 관계 안에서 이뤄집니다. 오직 대화, 교류, 다양성과 다양한 접근방식에 따른 지식을 통할 때라야 환경 문제를 유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저는 이것이 근본적인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주: 1992년 제26차 유네스코 총회의 결의를 통해 채택된 유네스코 석좌 프로그램은 전 세계 고등교육기관 간 지식 공유 및 교류를 통한 역량강화 및 유네스코 이상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해당 국가와 유네스코가 공인한 기관(주로 대학)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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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10월 2021,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