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마시는 중앙아메리카의 소녀 물을 마시는 중앙아메리카의 소녀 

‘WASH 프로젝트’, 위생시설에 있어 물의 중요성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가 “WASH 프로젝트”를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식수 접근, 공중위생, 교회 내 보건시설의 개인위생과 관련된 이 프로젝트는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를 비롯해 여러 수도회, 지역교회 주교회의, 국제 카리타스, 글로벌 워터 2020(Global Water 2020) 등이 함께한다.

Vatican News / 번역 이재협 신부

물과 적절한 위생시설이 없다면 수십억의 사람들은 큰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또한 위생의 중요성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시대에 더욱 명백하다. 지난해 『생명의 샘, 물』(Aqua fons vitae)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문서를 출판하면서 “WASH 프로젝트”*를 시작한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이하 교황청 인간발전부)는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하루 앞두고 다시 한 번 물의 중요성을 이 같이 강조했다.

*편집주: WASH는 ‘씻다’는 뜻을 지니는 일반명사이면서, 동시에 식수(drinking Water), 공중위생(Sanitation), 개인위생(Hygiene)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다. 

‘WASH 프로젝트’

교황청 인간발전부는 2020년 8월 전 세계 주교들에게 서한을 보내 “환자들을 안전하게 치료하고 코로나19 및 다른 질병들의 전파 예방은 물론 의료진과 원목 담당 신부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가톨릭 교회의 보건 센터에서 ‘WASH 프로젝트’의 수행에 적합한 조건을 보장하도록 기여”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아울러 “가난하거나 고립된 지역에서 활동하는 일부 보건소가 겪고 있는 끔찍하고 위태로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협력자들을 지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위생 지원의 최전선에 있는 교회

교회는 전 세계 보건위생 지원에 있어 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없이 선구자적 역할을 해 왔다. 전 세계 52개국에서 400개의 사회 및 보건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천주의 성요한 의료봉사 수도회’는 보건 사업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교회의 대표 사례다. 천주의 성요한 의료봉사 수도회의 국제 선교 협력을 담당하고 있는 앙헬 로페즈 수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물은 대체 불가능한 필수 천연자원이라는 사실을 넘어, 남녀노소 모두의 건강에 있어 예방과 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 값싼 자원 중 하나입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기여

WASH 프로젝트와 관련해 22개국에서 여러 주교회의, 교구, 수도회, 카리타스가 응답했다. 병원부터 소규모 진료소에 이르기까지 현재 150개의 시설이 식수, 공중위생, 개인위생(WASH) 상황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인프라, 설비, 유지, 양성에 적합한 표준 규범을 어떻게 충족할 수 있는지 세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 카리타스의 알로이시우스 존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 세계 많은 기관이 함께 노력하는)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질병의 전염을 예방하고 의료기관에 있는 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보장할 것입니다. 본당, 지역 공동체, 의료센터, 학교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도록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의 카리타스 기구들이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비 결과 

일부 영역에서 긴급한 대응의 필요성이 요청됨에 따라 교황청 인간발전부는 관심을 두고 있는 파트너 및 기부자들과 이미 협력하고 있다. 이는 올해 나올 최종 보고서의 발표가 있기 전 초기 평가에서 나온 결과다. 글로벌 워터 2020(Global Water 2020) 집행위원장 겸 비영리단체 워터라인 대표 데이비드 더글라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황청 인간발전부가 현재 추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는 식수, 공중위생, 개인위생과 관련된 까다로운 문제들을 식별할 뿐 아니라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의 활동에 동참하자는 초대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WASH(식수, 공중위생, 개인위생)’의 가능성 확장에 도움을 주며, 나아가 보건위생 기관을 운영하는 다른 조직 및 정부들에게도 영감을 줍니다.”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가 강조하는 식수의 중요성

현재 세계 곳곳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확산되기 전부터 식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지역이 많다.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이하 UMOFC)’ 총회장 마리아 리아 체르비노(María Lía Zervino)는 이러한 현상을 지적했다. “UMOFC의 여성 회원들은 여러 대륙에서 지치지 않고 풀뿌리 운동을 지속하며, 소외된 가정, 노숙자,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식수의 절박한 필요성을 증언합니다. 온전한 투자 없이는, 안전한 식수에 대한 인간의 권리를 취약계층에게 보장하려는 노력과 보건위생의 중요성을 교육하기 위한 노력이 헛수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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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3월 2021,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