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와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와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파롤린 추기경 “중국과의 잠정 합의는 기도를 통한 신중한 선택”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 9월 30일 저녁 주교 임명에 관한 중국과의 합의에 대해 설명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튿날 아침 바티칸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

VATICAN NEWS / 번역 이창욱

“존경과 진심 어린 분위기”에서 45분간 진행된 대화 동안 파롤린 추기경은 중국에 관한 입장을 밝힐 수 있었고 세계를 피로 물들이고 있는 분쟁들도 언급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를 만나기 위해 10월 1일 목요일 오전 바티칸에 도착했다.

교황청 공보실장 마태오 브루니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10월 1일) 아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를 대동한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간의 대화 중에 양측은 편안하고 존경과 진심 어린 분위기에서 중화 인민 공화국(이하 중국)과의 관계에 관한 각자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 나아가 분쟁과 위기에 처한 몇몇 지역, 특히 캅카스(영어 명칭: 코카서스) 지역, 중동과 동지중해 지역에 대해 말했습니다. 만남은 약 45분간 지속됐습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2년 전 교황청과 중국이 서명한 잠정 합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폼페이오 장관의 몇몇 주장이 최근 몇 주 동안 언론을 장식했다. 파롤린 추기경이 거듭 밝혔듯 교황청은 다만 중국 주교들이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교황)와 완전한 친교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는, 말하자면 순수하게 사목적인 특성을 강조하면서 협약을 여전히 잠정 합의문 형태로 갱신하자고 제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저녁에 열린 엔조 포르투나토(Enzo Fortunato) 신부의 신간 『튜닉과 수단』(La tunica e la tonaca)의 출판기념회 연설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진심으로 만났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교황청과 중국 간 관계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이 얼마 전에 제기한 이유를 얼마나 “논리 정연하게” 표현했는지, 그리고 교황청이 “이 문제에 접근”했던 방법을 어떻게 서로 “이해”했는지 강조했다. “우리는 모두 종교 자유를 추구합니다. 우리 모두 교회를 위한 정상적인 삶을 추구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서로 다르고, 이 목표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에 관해서도 서로 차이가 납니다.” 이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동시에 우리는 신중한 선택, 충분히 성찰한 선택, 기도를 통한 선택, 교황이 내린 선택이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선택 안에서 계속 전진할 수 있는 자유를 주장합니다.”

끝으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과 중국 간 잠정 합의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에 비해 훨씬 더 좋은 역할과 교구장좌가 공석인 중국의 모든 교구에 계속해서 주교를 임명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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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10월 2020, 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