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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의 연대와 노인들 코로나19 시대의 연대와 노인들  (AFP or licensors)

교황청 생명학술원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모험 윤리’ 필요”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의 인간 공동체. 생명의 재탄생에 대한 유례없는 숙고.”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보건위기의 여파에 대해 교황청립 생명학술원이 새롭게 발표한 공지의 제목이다.

Isabella Piro / 번역 김호열 신부

교황청립 생명학술원은 지난 3월 30일 월요일 「전 세계적 질병 확산과 보편적 형제애」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 긴급 상황에 대한 공지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공지를 냈다. 두 번째 공지의 핵심 원칙은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 윤리(ethic of risk)’의 개발 ▲국제 협력 이행 ▲책임 있는 연대 촉진 등이다. 공지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었습니까?”

공지는 이어 “인류 가족의 이름으로 우리가 직면해야 할 생각과 행동의 회심이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생명학술원은 “(인간이) 나약하다는 교훈을 배운 것”이라고 대답했다. 여기엔 모든 사람, 특히 입원 환자들과 교도소 수감자 및 난민 수용소의 난민들이 해당된다. 아울러 이 교훈에서 나온 또 다른 가르침은 바로 ‘생명은 선물’이라는 인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다면서 △“지구(자연)에 대한 약탈” △탐욕과 과도한 소비에 기초한 경제적 선택 △“피조물에 대한 남용과 멸시” 등도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국경을 초월하는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온 힘 합쳐야 

생명학술원은 “국가들이 국경을 봉쇄하고”, 일부 국가가 “서로를 비난하는 냉소적인 태도”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가 국경을 초월하기” 때문에 “인간의 상호 의존성과 공동의 취약성”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보를 공유하고, 원조를 제공하고, 부족한 자원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시너지 효과”를 언급했다. 아울러 치료 및 백신의 개발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영역의 “조정 및 협력의 부재”는 코로나19 치료에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학술원은 한편으론 코로나19 대유행이 부유한 나라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론 기본 자원이 부족하고, 종종 말라리아나 결핵과 같은 여러 치명적인 질병에 시달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비싼 대가를 치른” 가난한 나라들 사이의 격차를 더 넓혔다고 강조했다. 

보건 의료 정책은 보편적 인권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 번째로, 생명학술원 공지는 건강과 생명과 존엄이 큰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책임을 수반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 윤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불평등을 살펴보지 않고 코로나19 대유행의 기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바이러스가 더 빨리 확산된 상황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생명학술원은 “양질의 보건 의료 체계 및 필수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보편적 인권”임을 인식하도록 “전 세계적인 노력과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과학적 연구는 책임 있고 자유롭고 공평해야 

생명학술원은 “책임 있는 과학적 연구”, 곧 일체의 이해 상충에서 자유롭고, 자유와 공평과 평등의 규칙에 기반을 둔 완전한 과학적 연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사회의 이익과 의료 부분의 공동선은 수익을 내기 위한 온갖 관심보다 우선합니다. 과학적 연구의 공공 차원은 사적인 이익을 위해 희생시킬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특별히 “유례없는 재앙에 직면한 가난한 나라들의 필요와 우려들”을 지원하는 세계 보건 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각자 자신의 역할을 다합시다

끝으로 생명학술원은 모든 사람, 특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동등한 존엄을 인식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연대의 증진을 희망했다. 아울러 “모든 사람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부름을 받았다”고 강조하면서, 그러한 까닭에 공정하고 투명한 정치적 전략과 통합적인 민주주의적 실행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두의 행복을 위해 “공동체는 서로 주의하고 상호 지원을 공유할 책임이 있습니다.” 공지는 과거의 향수를 뛰어 넘는 “희망의 태도”를 갖추라고 초대하며 마무리했다.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인간 공존 프로젝트를 상상하고 구현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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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7월 2020,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