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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위한 바티칸 미디어 대담… 인간 존엄성, 정보 공유, 형제애

지난 6월 9일, 로마에서 ‘각 지역 교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교황청 인간발전부와 바티칸 미디어가 대담을 나눴다.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대담에는 인간발전부 장관과 국제 카리타스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Emanuela Campanile / 번역 이재협 신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대담이 올바른 정보의 공유와 “상식을 준비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 대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각처럼 모든 인류는 연결돼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해 ‘모든 인류와 무엇을 나눌 수 있는가’라는 핵심주제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담은 교회에 기대하는 점, 특히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이하 인간발전부)’와 교황에 의해 임시로 설립된 ‘교황청 코로나19 위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전해듣기 위한 바티칸 미디어와의 만남의 자리다. 대담에는 인간발전부 장관 피터 턱슨(Peter Turkson) 추기경과 차관보 세군도 테하도 무뇨즈(Segundo Tejado Muñoz) 몬시뇰을 비롯해 알로이시우스 존(Aloysius John) 국제 카리타스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기본 세 가지 목표

코로나19 대유행은 모든 현실과 각 분야를 아우르는 국제 질서를 산산조각 내는 한편 이미 불균형을 퍼뜨리고 있는 전 세계적 사건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한걸음 더 나아가 현실에 응답할 필요성을 느낀다. 곧, 가능한 최대한으로 확장된 활동과 가장 가난한 현실에 도달할 수 있는 역량을 통해 다섯 대륙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각 지역 교회의 카리타스 활동은 원조와 구제 활동을 장려한다. 이 활동의 첫 번째 목적은 식량을 제공하고 비누 등 위생에 대한 원조를 통해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는 것이다. 또한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공유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카리타스가 더 강한 유대를 이루면서 바라봐야 할 전망은 형제애다. 개인과 공동체의 헌신을 통해 전 세계가 하나의 인류라는 소속감이 필요하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을 따라서

턱슨 추기경은 구드런 세일러(Gudrun Sailer) 기자와의 대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님과 프란치스코 교황님 사이의 연결점을 발견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님은 희망에 관한 연설에서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하느님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전 인류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간다. 이러한 전제에서 다섯 대륙에 있는 지역 교회와 각 지역 교회의 카리타스 활동이 시작된다. 곧, 인간 존엄과 올바른 정보의 공유, 그리고 형제애다. 

교황청 코로나19 위원회

지난 2020년 3월 20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간발전부에 교황청의 다른 부서 및 단체와 협력해 새로운 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주문했다. 교황의 요청으로 ‘교황청 코로나19 위원회’가 설치됐다. 이 위원회는 코로나19 대유행에 직면한 온 인류에 관심과 사랑을 전하는 한편, 특별히 다가올 문명이 겪어야 할 사회경제적 도전에 대한 성찰과 분석을 통해 현 상황에서 대처할 기준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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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6월 2020,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