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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말씀 주일… 피시켈라 대주교 “성경이 우리 일상의 일부로 자리잡길”

1월 17일 바티칸에서 ‘하느님의 말씀 주일’의 세부사항에 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는 1월 26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미사는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봉헌된다.

Linda Bordoni / 번역 김단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모든 가톨릭 신자들로 하여금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감사와 사랑, 신앙 증언이 더욱 깊어지게 할 것을 권고했다.

교황은 지난해 9월 자의교서를 발표하고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 말씀의 거행과 성찰과 전파를 위하여 봉헌하는 날로 선언”했다. 2020년 연중 제3주일은 1월 26일이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살바토레 피시켈라(Salvatore Fisichella) 대주교는 1월 17일 금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 주일’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일상의 삶에서 하느님 말씀이 지니는 큰 중요성에 관하여 묵상”(프란치스코 교황, 자의 교서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Aperuit Illis), 2항 참조)할 수 있도록 교황이 이날을 전체 교회에 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헌신과 이해를 새롭게 하는 기회

피시켈라 대주교는 ‘하느님의 말씀 주일’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과 나누시는 끊임없는 대화에서 샘솟는 마르지 않는 부요”에 대한 이해와 헌신을 새롭게 해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이 “신앙인들로 하여금 말씀을 전달하는 살아있는 도구로 살게 하는” 다채로운 사업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성경을 더 널리 전파하고, 성경에 대한 지식, 성찰, 연구를 심화하기 위해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주제로 지난 2008년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이하 주교 시노드)를 언급하면서, ‘하느님의 말씀 주일’이 2008년 주교 시노드에서 비롯된 다양한 사목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주교 시노드 이후 세계 곳곳에서 성경 관련 프로그램과 활동이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성경을 읽으며 기도하는 법을 배우거나, 다양한 언어와 판형의 성경을 제작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그동안 하느님 백성에게 받아 온 수많은 요구에 응답하고, 온 교회가 하나 된 지향으로 하느님의 말씀 주일을 거행”하도록 하는 것이 교황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교회일치적 가치

피시켈라 대주교는 ‘하느님의 말씀 주일’이 ‘가톨릭 신자와 유다인 대화의 날’과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중대한 교회일치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느님의 말씀 주일’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로고에는 이날 전례 거행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리교육의 기회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미사 독서』 봉정

피시켈라 대주교는 교황이 ‘하느님의 말씀 주일’ 미사를 거행할 것이라며, 미사 시작에 앞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기간 동안 사용된 『미사 독서』(Lectionarium)를 봉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찬례를 마친 뒤 교황은 “주교, 외국인, 사제, 교리 교사, 봉헌자, 경찰관, 대사, 교사, 빈민, 언론인, 경호대, 무기징역수”를 아우르는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대표하는 40명의 사람들에게 성경을 나눠줄 예정이다.

동방 정교회 대표와 복음주의 교회 대표도 교황에게 성경을 받는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교황이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말씀이 임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님은 ‘하느님의 말씀 주일’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책장에 꽂힌 먼지 쌓인 책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우리의 신앙을 깨우는 도구로 받아들이길 바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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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월 2020,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