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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소 추기경 “우리는 상처받은 인류의 치유에 협력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힘없고 상처받은 인류를 위해 종교 간 연대 강화 회의를 열었다.

Lydia O’Kane / 번역 김단희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12월 10일 화요일 “상처받은 인류를 섬긴다는 것: 종교 간 연대를 향해”라는 주제의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PCID)와 세계교회협의회(WCC) 사이의 오랜 우정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회의는 참석자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제시하는 “브레인스토밍 회의”의 성격을 띠고 있다. 여러 신학자와 외교단, 그리스도교 자선단체들이 가난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을 지원하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각자 숙고한 바를 함께 나눴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Miguel Ángel Ayuso Guixot) 추기경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회의가 여러 그리스도교 종파 전문가들에게 “종교 간 대화의 영역 안에서 우리의 공동 사명이 가진 교회일치적 측면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지난 1월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의 공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정됐다. 아유소 추기경은 이번 회의를 통해 “영감을 얻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심화해, 공동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 대화

아유소 추기경은 회의 일정 중에 시간을 할애해 「바티칸 뉴스」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대화에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명확히 파악하고 경청을 통해 타인에게 마음을 여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구성된 ‘공동 플랫폼’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공통점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대화’라는 모험에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처 치유하기

아유소 추기경은 이번 회의의 주제를 언급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당시 했던 말을 인용해 이렇게 강조했다. “교회가 오늘날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신앙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역량이라고 교황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아유소 추기경은 교회가 사람들 가까이 있어야 하며, 외부로도 눈을 돌리고 신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유소 추기경은 우리가 교회일치적인 종교 간 대화를 통해 “우리 인류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 치유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도록 부름 받았다”고 강조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 간의 협력 관계는 40년 이상 이어져오고 있다. 지금까지 ‘종교 간 혼인(1994-1997)’과 ‘종교 간 기도(문)(1997-1998)’ 등의 사안에 협력해 왔으며, 가장 최근 사업으로는 올해 5월 공식 발표된 “평화 교육”에 관한 공동 연구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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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2월 2019,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