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ecuzione.JPG

카밀레리 몬시뇰 “종교 박해는 우려스러운 현실입니다”

교황청 외무부 차관이 종교 자유와 그리스도인 차별과 관련해 민족주의와 근본주의가 인간 존엄을 훼손시킨다고 말했다.

Michele Raviart / 번역 김호열 신부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존재를 유지하는 것은, 특히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다수 집단에 속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상징적인 문제라기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것은 신앙에 대한 강력한 증거입니다. 각 사람의 존엄이 존중될 때 다양한 종교들이 평화롭게 더불어 살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교황청 외무부 차관 앙트완 카밀레리(Antoine Camilleri) 몬시뇰은 7월 15일 월요일 로마 티베르강 섬에 위치한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에서 진행된 그리스도인 박해에 관한 월간지 발간 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

무관심에 의한 대량학살

카밀레니 대주교는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와 문화, 심지어 고향에서도 조직적으로 쫓겨나고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반적이고 집단적인 무관심에 의한 일종의 대량학살”이라고 정의한 것처럼 이는 “우려스러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신앙인을 전혀 존중하지 않습니다

카밀레리 몬시뇰은 “모든 인간에 대한, 특히 종교와 믿음에 근거한 부당한 차별, 폭력, 박해는 윤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테러리스트, 극단주의자 집단 및 종교광신자들에 의한 다양한 종교적 상황 안에서 집단 및 개인에 대한 공격을 목격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과 다른 신앙을 가진 이들의 삶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이는 전 세계의 많은 신앙 공동체가 관련된 현상입니다.” 

각국 정부의 보다 큰 노력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월 4일 아부다비 공동 선언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테러리스트나 종교적 극단주의자와 같은 비국가 행위자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종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위험이 있다. 카밀레리 대주교는 “각국 정부들이 종교 자유를 지키고 박해와 싸우는데 어느 정도까지 노력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종 그들은 한편으로는 이러한 행위를 단죄하거나 비난하지 않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적·경제적·상업적·군사적으로 “협력하여 다른 방법으로, 그리고 단순히 이 기본적인 자유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사람들을 눈 감아 주기도 합니다.” 

모든 종교가 관련돼 있습니다

“슬프게도 이러한 범죄의 대부분이 불법적으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약간의 부끄러운 당혹감만 갖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황청은 “종교 박해의 염려스러운 현실이 고통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뿐 아니라 모든 종교의 신자들에게도 심각한 걱정거리이며, 이러한 박해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문을 겪고 죽는 그리스도인들의 상황은 그들과 깊은 영적인 유대를 공유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특별히 고통스럽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의 차별화

때로는 종교적 차별의 형태가 민주주의가 견고한 나라에서도 “성장 추세”에 있으며,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신앙의 기본 원칙, 특히 삶과 결혼 및 가족에 관한 사항을 강조할 때 차별화를 하거나 제재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치와 평화의 요소

종교 자유는 단순히 문화적 혹은 법률적 문제만이 아니다. 인간 자체의 존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물리력으로 강요되지 않는 진리를 추구하는 조건”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종교는 대화를 통해 양육되어야 할 공동선을 합리적으로 탐색함으로써 인류 가족의 일치와 평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모든 시민의 평등

개방적이고 정직한 종교 간 대화와 문화 간 대화의 필요성은 박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이며, 모든 인간이 타인을 “동료 시민”으로 인식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기본요소다. “일부 국가에서, 공격적인 종교 정체성을 주장하면서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이로써 종교적 근본주의로 쉽사리 번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국가의 헌법은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소수 민족이나 종교적 다수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나 집단은 차별, 소외, 박해를 겪을 수 있다. 왜냐하면 다수에 속한 쪽이 국가를 독점 자산으로 생각하면서 자신들의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6 7월 2019,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