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자료사진) 도서관 (자료사진) 

‘국제 가톨릭 출판의 날’… 주변부로 손 내미는 가톨릭 출판인

홍보를 위한 교황청 부서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국제 가톨릭 출판의 날’ 행사가 오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로마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행사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디지털 시대에 대처할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게 될 전망이다.

Vatican News / 번역 김단희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대처하는 일은 비단 가톨릭 출판인만의 도전 과제는 아닐 것이다. 인터넷 사용이 보다 용이해지고 보급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시대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출판인들은 이제 디지털 시장의 거대 기업들이 지배하는 복잡하고 민감한 경제 환경 안에서 빠른 미디어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만 하게 됐다.

가톨릭미디어연맹(Federation of Catholic Media)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장 마리 몬텔(Jean Marie Montel) 바이야르 출판사(Bayard Presse) 차장은 출판 전문가들이 언어와 문화의 벽을 넘어 서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몬텔 회장은 “기꺼이 함께 노력하고 서로의 어려움과 바람을 나누고자 하는 분위기가 (업계 내에) 있다”면서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경은 무너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협업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교 사명

가톨릭 출판인은 전통적 의미의 기업가 정신을 뛰어넘는, 복음에서 영감 받은 사명을 지니고 있다. 몬텔 회장은 “가톨릭적이라는 것은 보편적인 것”이라며 “가톨릭이라고 말하는 순간 모든 경계는 무너지고, 가톨릭이라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 모두에게 말을 거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가톨릭 출판인의 사명은 세상과 신앙의 주변부로 나아가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소를 상기시킨다. 유럽의 교구 출판사를 예로 들면, (교회는 교구 출판사의 간행물을 통해) 종교적 배경에 관계없이 교구 내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오늘날 디지털화의 영향으로 동시에 여러 사람과 접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몬텔 회장은 “가톨릭 출판업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는 막대한 도전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가톨릭 출판인들이 협업한다면 인터넷이 출판업에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을 이해하고, 변해가는 (소비자의) 기대에 보다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가톨릭 신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경우를 예로 들면, (소통을 위해) 미디어를 활용하는 현지 교회의 숫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시아에서도 가톨릭 신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몬텔 회장은 “이 지역에서 가톨릭 출판업의 미래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가톨릭 출판사 간의 시너지 효과가 늘어나길 희망했다.

전략 공유

출판사들이 콘텐츠, 서적, 프로젝트 등을 교환하는 활동은 거대 인터넷 기업에 대항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몬텔 회장은 “우리가 같이 일하고 또 맞서야 하는 상대는 아마존, 구글 등과 같은 기업”이라면서, 가톨릭 출판인들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전통적 의미의 경쟁의식을 버리도록 부르심 받았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26-29일 로마에서 개최되는 제1차 “국제 가톨릭 출판의 날(International Days for Catholic Literature)” 행사에 참가를 희망하는 출판 전문가들은 gec@spc.va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거나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02 5월 2019, 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