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교황청 부서 차관보 가브리엘라 감비노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교황청 부서 차관보 가브리엘라 감비노 

가브리엘라 감비노 차관보, 미성년자 보호 회의 “피해자들은 결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

생명윤리학 교수 겸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교황청 부서 차관보 가브리엘라 감비노는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 조직위원회에서 일했다. 감비노는 “참가자들이 두려움, 의심, 어려움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abio Colagrande / 번역 이정숙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교황청 부서’ 생명부 차관보 가브리엘라 감비노(Gabriella Gambino)와 평신도부 차관보 린다 기소니(Linda Ghisoni)는 2월 21일 목요일 바티칸에서 열린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 회의에 대한 준비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회의 관련 기자회견 중에 성직자들에 의한 성 학대 문제에 대한 대응과 예방이라는 주제에 대해 교육적 측면까지 아우르는 ‘여성’의 기여를 강조했다. 생명윤리 교수이며 생명, 결혼과 가족에 대한 주제의 전문가인 가브리엘라 감비노에게 하느님의 백성들이 이번 회의를 통해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물었다.

이하 가브리엘라 감비노와의 일문일답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번 회의는, 그리고 이 순간은 당연히 교회의 책임에 대한 사목적 행동의 정점입니다. 그러나 이 행동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미성년자에 대한 성 학대 문제와 관련해 책임 있는 주교들의 직무에 구체적이며 효과적인 전환점이 되는 의무가 부여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회의를 조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습니까? 조직하는 중에 가장 관심을 끈 측면은 어떤 것들인가요?

“분명 미성년자에 대한 성 학대 문제는 신중해야 하고, 여러 가지 문제와 원인의 복잡성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아주 어려웠습니다. 이미 그 자체로 어렵고 복잡했습니다. 그러나 저를 감동시킨 것들은 조직위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한 진정한 경청, 개방성, 자발성 등 위원회 단체작업을 통해 보여준 엄청난 능력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정말로 교황님을 위한 봉사 이외에도, 결정적인 답변과 행동을 기대하는 피해자들, 그리고 도움과 조력이 필요한 황폐한 가정들에 대한 깊은 인식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에 대한 장래를 고민했습니다. 왜냐하면 미래에 진정으로 교회 안에서 신뢰와 희망을 갖고 계속 이어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관련해 교회 내 미성년자 성 학대에 대한 대응으로 여성들이 이끌 수 있는 어떠한 특별한 기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입니다. 여성들은 그 자체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인간의 생명과 연약함을 보호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는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어머니들은 생명에 대한 위험 앞에서 결정적으로 어떤 특별한 힘을 지닙니다. 그러므로 규칙이 적용되는 곳에서나 위험한 상황 등에서 식별하고 평가하는 분야에서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회의 준비단계에서, 문화적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성 학대에 대응하기 위한 지침(가이드라인)과 방법들을 새롭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가장 의미 있는 변화란 모두가, 특별히 사목자들이 깊은 경청의 자세로, 진정으로 참여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과신과 냉정함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복음적 방법에 따라서 말입니다. (자기 과신과 냉정함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종종 사목자들을 거의 성령의 회계사로 만들어버립니다. 존중하고, 주의 깊게, 결코 경솔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그 사람 안에 그리스도가 현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자각하는 경청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회의 중에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말씀인지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깊은 이해, 말하자면 그 고통과 중압감을 함께할 수 있는 환경들이 조성되도록 하는 자세를 갖춰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교회 내에서 이러한 끔찍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확실히 중요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많은 주교님들이 회의를 준비하셨고, 고국에서 이미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셨기 때문에 더 잘 인식하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기간 동안 어떤 구체적인 결실을 기대합니까?

“사목자들이 회의에서 그들의 어려움, 그들의 의심, 그들의 두려움까지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 두고 작업하는 것을 보는 것이 제게는 아주 큰 결실이라고 믿습니다. 이것이 특별한 출발점 중 하나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더 큰 인식을 통해 지역적 현실 안에서도 구체적인 변화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1 2월 2019, 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