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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  (Vatican Media)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 둘째 날

이날도 회의를 여는 기도 중에 학대를 당한 희생자의 증언이 낭독됐다. “제가 한 사제에게 학대를 당했을 때, 제 어머니인 교회는 저를 혼자 내버려 두었습니다. 모두들 숨어버렸고 누구에게 나를 의지해야 할지 몰랐기에 저는 더욱 더 혼자처럼 느껴졌습니다.” 교황은 “주님, 저희의 명예를 지키려는 유혹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십시오”라는 트윗을 남겼다.

Sergio Centofanti / 번역 박수현

"주님, 저희 자신과 저희의 명예를 지키려는 유혹에서 저희를 자유롭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잘못에 대한 무게를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모든 백성과의 친교 안에서 다 함께 겸손하고 구체적인 해답을 찾도록 도와주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열리고 있는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2월 21-24일) 둘째 날에 트위터 계정(@Pontifex)에 이같은 트윗을 남겼다. 이날 오전 회의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단장한 시노드 홀에서 열렸다.

진정한 신앙은 학대 받은 이를 결코 혼자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이날 시작기도는 가톨릭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서리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Pierbattista Pizzaballa) 총대주교가 이끌었다. (참석자들은) “오소서 창조주 성령이여” 찬미가를 부른 후 메르세데의 성모사랑수녀원 총원장 아우로라 칼보 루이스(Aurora Calvo Ruiz) 수녀가 바오로 성인이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을 스페인어로 낭독했다. 그 구절에서 바오로 사도는 진실한 사랑으로 살도록 초대하고 모든 거짓과 그릇된 길로부터 멀어지도록 권고한다. “사랑은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악을 혐오하고 선을 꼭 붙드십시오. 형제애로 서로 깊이 아끼고, 서로 존경하는 일에 먼저 나서십시오. 열성이 줄지 않게 하고 마음이 성령으로 타오르게 하며 주님을 섬기십시오”(로마 12,9-11). 이어 한 사람의 학대 피해자의 경험이 영어로 낭독됐다.

“예수님께서 막 숨을 거두시려고 할 때, 그분의 어머니는 그분과 함께 계셨습니다. 제가 한 사제에게 학대를 당했을 때, 제 어머니인 교회는 저를 혼자 내버려 두었습니다. 저는 교회 안에서 제가 당한 학대와 저의 외로움을 나눌 누군가가 필요했지만, 그때 모두들 숨어버렸고 누구에게 나를 의지해야 할지 몰랐기에 저는 더욱더 혼자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누구도 교회 내 폭력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증언을 들은 후 회의장은 긴 침묵이 흘렀다. 시작기도를 마치면서 피자발라 총대주교는 교회 내에서 “그 누구도 폭력과 억압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폭력과 억압 받은 이들이) 교회 안에서 모든 안정과 도움을 찾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 이어 하느님께 다음과 같이 청하며 기도를 마쳤다. “교회 안에서 직무를 행사하는 이들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남을 학대하는 것을 막아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이타적인 마음으로 타인을 섬기는 겸손을 주소서.”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을 맞아 교황에게 축하 인사

시작기도 말미에 회의 진행자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날 교회가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을 거행한다고 상기시키며 “모든 교회가 교황님을 위해, 또 가르치고 인도해야 할 그분의 직무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되새겼다. 이어 “온 교회와 함께 마음을 다해 교황님께 축하를 보내자”고 덧붙였다.

아동 폭력에 관한 유엔 보고서 배포

롬바르디 신부는 아동 폭력 근절을 주제로 한 유엔 공식문서가 회의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제공되기를 바란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롬바르디 신부는 참석자들에게 배포된 문서들 가운데 가장 최근에 발표된 「폭력에서 자유로운 세상을 향해. 아동 폭력에 대한 글로벌 조사(Toward a world free from violence. Global survey on violence against children)」와 지난 2017년 발행된 유니세프 보고서 「친숙한 얼굴(A familiar face)」을 강조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여기서 친숙한 얼굴이란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아이들과 가깝고 친숙한 사람으로부터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세계아동폭력조사에서 나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 문서들은 아동 폭력 근절을 위해 유엔 사무총장의 공식 대변인 마르타 마리아 데 모리스 도스 산토스 파이스가 보내준 것이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교회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중대한 회의”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며 “풍요로운 성찰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2 2월 2019,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