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탈라메사 신부의 대림 특강 칸탈라메사 신부의 대림 특강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 계신 하느님이십니다”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 라니에로 칸탈라메사 신부는 2018년 세 번째 대림 특강을 통해 “살아 계신 하느님의 계시자”일 뿐 아니라 당신 자신이 “살아 계신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에 대해 묵상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단희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과 인간이 결정적으로 만나는 공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2018년 세 번째 대림 특강은 하느님 아버지의 ‘영원’과 (유한한) ‘시간’ 안에 존재하는 우리를 일치시키는(연결하는) “다리(bridge)”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라니에로 칸탈라메사(Raniero Cantalamessa) 신부는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 계신 하느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도가 모든 인류에 대한 차별 없는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몸값을 지불하기 위해 생명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의로움을 환대하시는 하느님

칸탈라메사 신부는 “우리는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의 구원보다, 그리스도를 알지만 그리스도께서 존재하지 않으신 것처럼 살면서 세례성사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교회를 비롯한 모든 종교적 실천에서 멀어진 사람들의 구원에 대해 염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자에 대해 “성경은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어떤 민족에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십니다(사도 10,34-35)’라고 약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겸손하신 하느님

칸탈라메사 신부는 하느님이 “주시는 구원은 보편적”이라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구세주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의 구원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구원을 바라신다고 역설했다. “하느님께서는 겸손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처럼 모든 것에 이름표를 달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셨다고 피조물에 적혀있지 않습니다. 그 부분은 인간이 스스로 발견하도록 남겨두셨습니다.”

성령 안에서 아버지를 드러내 보이시는 예수 그리스도

칸탈라메사 신부는 “성령은 모든 그리스도교 정통 신학이 발생하고 발전하는 참된 ‘생활 환경(living environment)’”이라고 말했다. “성령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를 드러내시는 분은 여전히 예수님입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는 이제 부활하신 그분의 영이시며, 지상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사업을 수행하고 이어나가는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어 이교도의 우상들과 달리 살아 계신 하느님은 “‘숨 쉬시는 하느님’이시며, 성령이 바로 그분의 숨결”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리스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역사에서 성령은 ‘부활하신 그분의 숨결’입니다.”

실재하시는 하느님

칸탈라메사 신부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영’이 “어느 날 갑자기 위대한 ‘깨달음(illumination)’의 경험을 통해 하느님의 존재와 그분의 실재를 발견하는 은총의 상태를 사람의 내면 깊숙한 곳에 창조하신다”고 말했다. 하느님을 다른 곳에서 찾는 이들이나 “책 속에서만 혹은 이성을 통해서만” 찾으려는 이들은, 텅 빈 (예수님의) 무덤을 발견하고 당황한 여자들을 향해 천사가 했던 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루카 24,5)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칸탈라메사 신부는 요한 복음서의 머리글을 인용하며 강론을 마무리했다. 그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유일한 계시자로서의 그리스도의 역할에 대한 묵상을 마무리하는 데” 복음 말씀보다 “훌륭한 방법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주석을 달기 위한 읽기로 간주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영광을 위해 우리 마음속에서 솟아나는 찬미가”로 복음을 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14).

21 12월 2018,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