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가 중독에 관한 컨퍼런스를 개최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가 중독에 관한 컨퍼런스를 개최 

중독 관련 회의 개최하는 바티칸

바티칸에서 이틀간 중독의 다양한 양상과 치료법 및 예방법에 관한 회의가 열린다.

John Waters / 번역 김단희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가 중독에 관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컨퍼런스는 오는 11월 29일 목요일부터 12월 1일 토요일까지 교황청 시노드홀에서 “약물과 중독, 온전한 인간 발전의 장애물”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행사 기간 중 특별히 약물, 도박, 섹스, 음란물 중독에 관한 내용뿐 아니라 그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과 예방법 등 다양한 주제와 분야의 발제들이 예정돼 있다.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는 이번 컨퍼런스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 2015년 마약 단속반 경찰들을 대상으로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설 내용을 인용했다. 교황은 이 연설에서 “국경선을 넘나드는 파렴치한 시장”이 마약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는 이어 전 세계 인구의 약 5%가 인생에서 한번쯤 마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는 놀라운 수치를 제시했다. 아울러 그 5%의 인구 중 “2960만 명이 약물 장애로 고통 받고 있다”며 “이는 곧 그들이 약물에 의존하는 상황에 빠져 치료가 필요한 해로운 수준까지 약물을 오남용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우려되는 또 다른 점은, 다수의 마약류가 요즘 사회에서 여가나 오락, 심지어는 부와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행사 중 예정된 토론회와 발제는 여러 가지 약물의 합법화가 불러올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컨퍼런스 조직위원들은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대마 사용을 합법화한 사실에 주목하면서, 이러한 결정이 궁극적으로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걷잡을 수 없는 재앙과도 같은 인터넷 중독, 음란물 및 섹스 중독, 병리학적인 도박 중독 등 최근 중독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도박의 합법화에는 도박의 범죄적 운영과 관리를 노출하려는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는 병리학적 도박꾼들의 숫자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게 됩니다.”

이번 행사에는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 장관 피터 턱슨(Peter Turkson) 추기경과 줄리아 그릴로(Giulia Grillo) 이탈리아 보건장관 등이 연사로 초청됐다. 아울러 세계마약퇴치연맹, 유엔마약범죄사무소, 이탈리아 군경찰(카라비니에리)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오는 11월 30일 금요일 성 베드로 대성전 저녁미사에 참석한다. 행사는 12월 1일 토요일 교황 알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26 11월 2018,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