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디토 아우자 대주교 베르나르디토 아우자 대주교 

교황청, 현대판 노예제 ‘인신매매’에 반대하는 실질적-효과적 행동 촉구

지난 11월 9일 뉴욕 유엔 주재 교황청 대사 겸 교황청 상임 옵저버 베르나르디토 아우자 대주교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실질적 해결 방안”에 관한 회의에 참석했다.

Robin Gomes / 번역 김단희

교황청과 가톨릭 교회는 인신매매 및 현대판 노예제라는 대재앙을 선동하는 요인들을 제지하고 그 희생자들에게 손을 내미는 등 인신매매와의 전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지난 11월 9일 금요일 뉴욕 유엔 주재 교황청 대사 겸 교황청 상임 옵저버 베르나르디토 아우자(Bernardito Auza) 대주교는 유엔에서 열린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실질적 해결 방안”에 관한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계속 증가하는 범죄

아우자 대주교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인신매매 반대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착취, 강제노동, 장기적출 등 다양한 형태의 착취를 당하는 피해자의 숫자가 애석하게도 여전히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우자 대주교는 오는 12월 10일 월요일 세계 인권 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70주년 기념을 앞둔 현재 지구상에는 아직까지 4천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소위 현대판 노예제라고 불리는 다양한 형태의 착취에서 발버둥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묘사한 대로, 이 “끔찍한 재앙”이자 “반인도적 범죄”이며 “현대 사회 체제의 벌어진(열린) 상처”인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직면한 참상과 우리의 약속과 노력 사이의 간격은 좁혀지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엄숙한 약속”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우자 대주교는 그 약속들이 “진정으로 효과적”인 것인지 보장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4P

이러한 취지에서 아우자 대주교는 △인신매매의 원인을 밝히고 고심함으로써 인신매매를 예방하기(Prevent)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돕고 보호하기(Protect) △범죄자들을 기소하기(Prosecute) △여러 기관 및 시민사회 간의 협력을 장려하기(Promote) 등 ‘글로벌 인신매매 퇴치 행동계획’의 4가지 목표(혹은 4P)를 강조했다.

효과적 행동

아우자 대주교는 사람들을 인신매매에 취약하게 만드는 대표적 요인으로 전쟁과 같은 무력 충돌과 난민 문제를 꼽으면서, 이로 인해 사람들의 상황이 극적으로 악화된다며 특별히 여성과 어린이들의 경우가 그렇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악의 열매와 같은 현 상황에 대한 고심뿐 아니라 문제의 근원을 다루는데 있어 지금보다 훨씬 더 실질적이고 때로는 ‘무자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회의 헌신

아우자 대주교는 전 세계 여러 나라의 가톨릭 여자 수도회 공동체들이 이 중대한 사업의 실질적 리더로서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인신매매와 희생자 지원을 위한 제도와 종교 단체들의 노력을 조정하기 위해) 교회가 추진한 종교 지도자들과 경찰 지도자들의 협업인 ‘산타 마르타 그룹(Santa Marta Group)’의 노력과 5대륙 70개국 22개 가톨릭 여자 수도회들이 함께하는 '탈리타 쿰(Talitha Kum)' 네트워크 경험 등 대도시 및 농촌 지역의 가톨릭 교회 사업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10 11월 2018,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