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저널리즘(Peace Journalism) 국제 회의 평화 저널리즘(Peace Journalism) 국제 회의 

교황청 “평화 저널리즘” 개최 “연민을 넘어 공감으로”

교황청 홍보부가 “평화 저널리즘”이라는 주제로 회의를 개최했다. 가짜 뉴스가 홍수같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이 개념에 대한 고민을 통해 평화를 증진시키려는 것이다.

Francesca Merlo / 번역 양서희

이탈리아, 레바논, 중국, 노르웨이에서 온 네 명의 평화 기자들은 10월 13일 토요일, 교황청이 주관하고 주최한 “평화 저널리즘(Peace Journalism)” 국제 회의에서 각자의 소견을 발표했다.

‘평화 저널리즘’이라는 개념을 만든 요한 갈퉁(Johan Galtung) 교수도 발제자 중 하나였다. 그는 평화 저널리즘을 “사회 구성원들 모두에게 갈등상황에서 비폭력 대응에 대한 가치를 고심하게 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보도 할 지에 대한 기자와 편집자의 선택”이라고 정의했다.

네 명의 평화 기자들

갈퉁 교수는 평화의 진정한 뜻을 강조하면서 “폭력”이 “부정적 평화”라는 것은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정적 평화”는 평화적이든지 폭력적이든지 상호 소통이 전혀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긍정적 평화”는 “선과 선을 이어주는” 상호 소통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쉥 허(Rey-Sheng Her)는 “건설적 저널리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기자라면 기사거리를 “파헤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테파니아 타네시니(Stefania Tanesini)는 “대화의 언론”에 대해 말했다. 이 방식은 포콜라레 운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속적으로 평화를 찾아” 공감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강조해온 “수백명 기자들의 구체적인 경험”을 묘사한다.

네 번째 발제자는 바네사 바실(Vanessa Bassil)이었다. 그녀는 평화를 위한 언론 협의회(이하 MAP)의 창립자다. MAP은 중동, 북아프리카, 레바논 지역의 첫 번째 비정부 기구이며,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강화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갈등상황 속에서의 평화

바네사는 마린 헬리엇(Marine Henriot)에게 중동지역에서의 평화 저널리즘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중동은 갈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이며, “절망에 빠져 모든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희망 되찾기

바네사는 “건설적이고” “희망적이며” “용기를 주는” 저널리즘을 만들어가는 것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되찾아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갈등상황을 이겨내는데 더 건설적이고 더 용기 있는 방법을 찾아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바네사는 발제를 마치며 “그리고 우리는 더 안전하고 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시리아 난민 사태에 대해서도 발제했다. 4백만 인구의 레바논은 현재 고통스러운 갈등상황에서 도망쳐온 2백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그녀는 “난민들과 지역공동체 사이의 갈등이 많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부정적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우리는 난민에 대한 긍적적인 이야기들을 보도하기로 했다.” 난민 수용소에 거주하는 난민들을 만나면서 바네사와 동료기자들은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바네사는 가족들과 함께 시리아에서 도망친 여인을 사례로 들었다. 바네사는 발제를 통해 시리아 여인의 이야기가 “생존을 위한, 그녀가 가진 힘에 대한, 어떻게 혼자서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민을 넘어 공감으로

바네사 바실이 밝힌 이야기에 따르면 난민들은 “희생자들”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존하고 무엇을 할 역량이 있는 독립적인 사람들”이기도 하다. 바네사는 이를 통해 “연민을 넘어 공감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3 10월 2018,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