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편안한 밤 보내고 파롤린 추기경·페냐 파라 대주교 병문안 받아
Vatican News
“교황님은 잘 주무셨고 지금은 휴식 중입니다.” 지난 2월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교황청 공보실이 3월 9일 오전 이같이 전했다.
공보실은 이날 오전에도 교황이 호흡 치료와 운동 치료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교황은 밤에는 비침습적 인공호흡기를, 낮에는 비강 캐뉼라(코에 삽입하는 얇은 튜브)를 통한 고유량 산소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 9일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국무원 국무장관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가 병원을 방문해 교황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교회와 세계의 여러 현안에 대해 교황에게 보고했다.
교황의 임상 상태가 안정됨에 따라 이날 저녁에는 의료 브리핑이 발표되지 않을 예정이지만, 공보실은 언론인들에게 계속해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날 저녁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하느님의 백성들이 교황의 쾌유를 위해 열네 번째 묵주기도를 바친다. 교황청 문화교육부 장관 조제 톨렌티누 드 멘돈사 추기경이 묵주기도를 주례한다.
8일 최신 소식
지난 8일 공보실은 “최근 며칠 동안 교황은 임상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점진적이고 경미하게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황이 “계속 열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폐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 기능이 개선됐고 혈액 검사 수치도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진은 향후 며칠 동안 이러한 초기 호전 사항이 지속되는지 지켜본 후에야 예후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장관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이 9일 오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자원봉사활동 분야의 희년’ 미사를 거행하고 교황의 강론을 대독했으며, 삼종기도 훈화는 지난 주일과 마찬가지로 배포됐다. 교황은 이날 오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시작하는 교황청 관료들의 연피정에 영적으로 함께했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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