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수단 위한 호소 “전쟁 멈추고 민중 도우라”
Francesca Sabatinelli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2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삼종기도 말미에 다시 한번 신자들에게 전쟁 중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아프리카의 수단을 비롯해 전쟁이 끊이지 않는 모든 나라를 위해 호소했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지금도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쟁의 포화를 멈추고 현지 지도자들과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주민과 많은 실향민에게 도움이 전달되길 기도합시다. 또한 수단 난민들이 이웃 국가에서 환대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정치 지도자에 호소
교황은 전 세계 정치 지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호소하면서 특별히 교황 자신이 늘 생각하고 있는 나라들이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미얀마를 잊지 맙시다. 분쟁 확대를 멈추고 대화와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각국 정치 지도자들이 지혜를 모아주길 호소합니다.”
수단의 비극
교황이 언급한 수단은 지난 2023년 4월부터 내전으로 극심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 국제기구에 따르면 식량난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악몽 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 지원기구 간 상임위원회(IASC)는 “더 많은 이들이 생계와 안전을 찾아 이웃 국가로 떠날 것”이라며 “점점 더 많은 어린이들이 질병과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1800만 명이 기아에, 360만 명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수단을 위해 즉각적인 휴전, 민간인 보호, 인권 침해 중단,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모든 국경을 넘는 경로에 원활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수많은 실향민과 난민을 낳은 수단 내전은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무함마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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