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자지구 휴전 촉구 “아이들의 미래가 무참히 유린되고 있습니다”
Michele Raviart
“하느님의 이름으로 전쟁을 멈추길 간청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5일 연중 제31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심각한 상황”을 두고 이 같이 호소했다. 교황은 “분쟁의 확대를 절대적으로 피하고, 부상자를 도우며, 인도주의 상황이 극도로 심각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제 멈추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힘
교황은 여전히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이들, 특히 아이들을 기억하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분쟁과 세상의 다른 분쟁의 모든 비극적 측면에 관련된 이들에게도 마음을 전했다.
“그렇습니다. 이 전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와 다른 전쟁으로 피해를 입는 모든 아이들을 생각합시다. 그들의 미래가 이렇게 무참히 유린되고 있습니다. ‘이제 멈추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이 생기도록 기도합시다.”
네팔의 지진 피해자,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난민
교황은 지난 11월 3일 네팔 북서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수많은 이들이 집을 잃은 네팔 국민과 “파키스탄에서 피난처를 찾았지만 지금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친밀함을 표했다. 실제로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에 불법 체류 중인 170만 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자진해서 출국하지 않으면 추방하거나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홍수 이재민을 위한 기도
끝으로 교황은 “이탈리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폭풍과 홍수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번 악천후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주는 7명이 목숨을 잃고 4000건 이상의 구조 작업이 이뤄졌으며 1만6000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번역 이정숙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