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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폭격에 눈물 흘리는 여인과 소녀 가자지구 폭격에 눈물 흘리는 여인과 소녀  (AFP or licensors)

교황 “이스라엘 성지에서 전쟁을 멈추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0월 27일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에 당부한 것처럼 10월 29일 삼종기도 말미에서도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특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상황과 관련해 “전쟁을 멈출 가능성을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부르짖었다. 교황은 예루살렘 성지보호구 이브라힘 팔타스 신부의 전쟁 종식 호소를 상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쟁을 멈추십시오. 전쟁은 언제나 패배만 남길 뿐입니다.”

Salvatore Cernuzio

“전쟁을 멈출 가능성을 결코 포기하지 말고 총성을 멈추십시오. 전쟁을 멈추십시오. 전쟁은 언제나 패배만 남길 뿐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수없이 이어진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소가 이제 이스라엘 성지에서 발생한 비극을 향한 진심 어린 호소로 발전해 교황청 사도궁 창문에서 울려 퍼졌다. 교황은 10월 29일 삼종기도 말미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2만여 명의 순례자들과 전 세계 사람들을 향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10월 27일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에 동참한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포기하지 맙시다. 우크라이나,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그리고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다른 모든 지역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합시다.”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과 인질 석방

교황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지금까지 약 800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자지구의 비극적인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최근 삼종기도 및 수요 일반알현에서 당부한 호소를 다시 한번 반복했다. 

“인도주의 지원을 보장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고 인질들이 조속히 석방되길 바랍니다.”

이브라힘 팔타스 신부의 호소

교황은 전쟁이 아닌 다른 해법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다시 한번 불러 일으키고자 “전쟁을 멈출 가능성을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부르짖었다. 이어 최근 TV 프로그램 ‘당신의 모상대로’(A Sua Immagine)에 출연한 예루살렘 성지보호구 이브라힘 팔타스 신부의 말을 인용했다. 교황은 이브라힘 신부가 “전쟁을 멈추십시오, 전쟁을 멈추십시오!”라고 외치는 장면을 자신도 시청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또한 이브라힘 신부님처럼 전쟁을 멈추라고 외칩시다. 전쟁을 멈추십시오! 전쟁은 언제나 패배만 남길 뿐입니다.”

번역 이재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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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10월 2023,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