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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아메의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대표단 니아메의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대표단  (ANSA)

교황, 니제르 평화와 사헬 지역 안정 위해 기도 “하루빨리 해결책 찾을 수 있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20일 연중 제20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니제르 사태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평화를 기원하는 니제르 주교단의 행보에 동참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모든 이의 선익을 위해” 신속히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Antonella Palermo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20일 연중 제20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니제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우려를 표했다.

“니제르의 평화와 사헬 지역의 안정화를 바라는 니제르 주교단의 호소에 동참합니다. 모든 이의 선익을 위해 하루빨리 평화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도로 함께합니다.”

교황은 사랑하는 니제르인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초대하는 한편 “전쟁과 폭력으로 상처 입은 모든 이, 특히 오랫동안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자”고 강조하며 평화를 청할 것을 권고했다.

니제르는 수년 동안 주기적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치명적인 공격을 받았다. 지난 8월 15일 부르키나파소 접경지역에서 쿠데타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격으로 최소 17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매우 긴박한 상황으로 외교적 관심을 끌고 있다. 

쿠데타 지도자 티아니 “과도기는 3년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

니제르 위기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8월 19일 니아메에 도착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이하 ECOWAS) 대표단은 군사 개입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지난 7월 26일 쿠데타 이후 축출, 구금된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을 만난 ECOWAS 대표단은 그의 석방과 복권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대통령 경호실장이었던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장군은 민정 복귀까지 과도기는 3년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외세 군사 개입을 경고했다. 티아니 장군은 텔레비전 연설에서 “우리의 야심은 권력을 강탈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새로운 정권에 대한 “침략”이 있다면 “몇몇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사 개입을 위한 지원군 동원

지난 8월 10일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은 “군사 개입”의 병력 배치를 명령했으며, 지난 8월 18일 가나의 아크라에서 어떠한 세부사항이나 일정은 제공하지 않은 채 군사 개입에 대한 윤곽을 드러냈다. 니제르 군부 지도자들은 니제르 국민들이 자신들의 쿠데타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통신사(AFP) 기자들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오전 니아메 중심부에 위치한 세이니 쿤체 경기장 주변에서 주민들이 쿠데타 군부를 도울 지원병의 대대적인 모병을 주창했다. 일부 주민 그룹들이 주도하고 있는 이 지원병 모병 운동에 수많은 지원자들이 모여 들었다. 이날 오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의 전쟁에서 니제르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인 미국은 신임 주 니제르 미국대사가 니아메에 부임했다고 발표했다.

유니세프, 인도주의적 지원 보장 호소

내륙에 위치한 니제르에 긴급히 구호품을 전달해야 하는 유니세프는 “니제르로 들어오는 여러 지점에서 구호품이 차단돼 있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현재 유니세프의 필수 콜드체인 장비를 실은 2개의 컨테이너가 베냉 국경에 막혀 있다. 백신과 콜드체인 장비를 실은 19개의 컨테이너는 코토누 항구에, 그리고 치료용 식량과 주사기를 싣고 니제르로 향하는 29대의 컨테이너는 바다에 정박해 있다. 유니세프는 니제르 입국이 더 지연되거나 악천후에 노출될 경우 “영양실조 치료와 예방접종에 필요한” 이러한 구호품들이 “도와줘야 할 어린이들에게 그 효과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유니세프는 “인도주의 활동가와 물품이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취약한 어린이와 가정에게 무사히 전달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자 위기 관련 모든 당사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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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8월 2023,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