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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토마스 아퀴나스 성 토마스 아퀴나스   (© Biblioteca Apostolica Vaticana)

교황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뛰어난 영적·인간적 지혜를 겸비한 교회의 사람”

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11일 서한을 통해 오는 7월 18일 포사노바 대수도원에서 거행될 ‘천사적 박사’ 성 토마스 아퀴나스 시성 70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특사로 교황청 시성부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로 추기경을 임명했다.

Vatican News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기도와 저술을 통해 “뛰어난 영적·인간적 지혜”를 나눈 사제 겸 학자, “교회의 사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11일 공개한 라틴어 서한에서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의 모습을 이 같이 떠올리며, 오는 7월 18일 라치오주 라티나현 포사노바 대수도원에서 거행될 성인의 시성 700주년 기념행사에 교황청 시성부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로 추기경을 특사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6월 30일자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서명한 서한을 통해 교황은 도미니코 수도회 소속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을 ‘천사적 박사’(Doctor angelicus)로 불렀다. 토마스 시대의 사람들은 이미 그를 ‘천사적 박사’로 정의한 바 있다. 교황은 성인이 “결코 지식으로 우쭐대지 않고 항상 사랑으로 다져졌으며” “훌륭한 학식을 갖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성인은 많은 작품을 저술하고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것을 가르쳤으며 철학과 신학 분야에서 매우 호평을 받았습니다.”

토마스 성인 3년 행사

앞서 교황은 라티나-테라치나-세체-프리베르노교구(이하 라티나교구), 소라-카시노-아퀴노-폰테코르보교구(이하 소라교구), 프로시노네-베롤리-페렌티노교구(이하 프로시노네교구) 교구장에게 각각 보낸 서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의 시성 700주년과 더불어 오는 2024년 성인 선종 750주년, 오는 2025년 성인 탄생 800주년 등 3년 동안 이어지는 토마스 성인 기념행사를 떠올렸다. 아울러 “우리는 영혼의 큰 즐거움과 영적 기쁨으로 거룩함에 대한 가장 저명한 박사의 열성과 거룩한 가르침에 대한 연구를 합당하게 기리기 위해 교회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맞이한다”며, 라티나교구장 마리아노 크로치아타 주교, 소라교구장 제라르도 안토나초 주교, 프로시노네교구장 겸 아나니-알라트리교구장 암브로시오 스프레아피코 주교 등의 청원을 받아들여 오는 7월 토마스 성인의 시성 700주년 미사에 교황청 추기경을 파견하고 “영적 격려의 말”을 전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기념미사 거행

이 청원에 따라 세메라로 추기경이 교황 특사로 임명됐다. 세메라로 추기경은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이 “주님 안에 잠들어 있는” 포사노바 대수도원에서 장엄하게 미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또한 교황은 서한에서 “이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이가 기도를 통해 새로운 힘과 새로운 열성으로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드러내고 매일의 삶에서 신앙의 열정을 불태우도록 격려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행사들

크로치아타 주교, 안토나초 주교, 스프레아피코 주교는 6월 28일 교구장 서한을 통해 앞서 교황이 6월 19일자로 작성해 각 교구장에게 보낸 또 다른 교황 서한 전문을 각 교구 공동체가 읽어보도록 권고하며 교구 주보성인을 기리는 다른 행사들을 예고했다. 7월 11일에는 라티나현에서 묵상 모임이 열리고, 7월 14일 오후에는 포사노바 대수도원에서 기도 모임이 예정돼 있다. 7월 18일 오후 6시30분에는 세메라로 추기경이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의 시성 700주년 기념미사를 집전한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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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7월 2023,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