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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도 순방 중 젊은이들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2014년 8월) 한국 사도 순방 중 젊은이들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2014년 8월) 

한국인에게 보내는 교황의 메시지 “평화의 예언자가 되십시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7월 2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한국 전쟁 정전 협정 70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중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낭독했다.

Vatican News 

“오늘날 인류 가족, 특히 가장 힘없는 우리 형제자매에게 고통을 주는 수많은 전쟁과 무력 충돌은, 공동체들 안에서 그리고 민족들 사이에서 정의와 우호적인 협력을 수호하고 증진하려면 끊임없이 깨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비극적으로 상기시켜 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메시지가 한반도 남북의 삶에서 특별한 날인 7월 27일 서울 한복판 명동대성당에서 울려 퍼졌다. 한국 전쟁 정전 협정(1953년 7월 27일) 70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분단된 한반도에는 팽팽한 긴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개개인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 평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한국 전쟁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중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겸 수원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에게 보낸 교황의 메시지를 낭독했다. 메시지에서 교황은 “모든 한국인이 평화의 ‘예언자’가 되길” 초대하면서 이러한 평화가 “개개인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하고 (…) 권리와 공동선에 대한 존중, 우리에게 맡겨진 환경에 대한 존중,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풍성한 도덕 전통에 대한 존중에 기초”한다는 것을 상기했다.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를 위한 화해

교황은 “여러분과 영적으로 가까이 있다”며 “여러분 땅의 주교, 신부,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정전 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이날이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로마 14,17)이 넘치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자신들의 헌신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교황은 이날을 기억하는 것이 “적대 행위의 중단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참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화해, 형제애, 항구한 화합의 밝은 미래까지도” 제시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메시지를 마쳤다. 

2014년 한국을 방문한 교황

교황은 지난 2014년 8월 18일 한국 사도 순방 기간 중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강론에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여러분의 공동체들 안에서, 그리고 국민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화해 메시지를 힘차게 증언하길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 그러므로 이제 대화하고, 만나고, 차이점들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기회들이 샘솟듯 생겨나도록 우리 모두 기도합니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함에 있어 관대함이 지속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한국인이 같은 언어로 말하는 형제자매이고 한 가정의 구성원들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더욱더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번역 안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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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7월 2023,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