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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재계 지도자들과 프란치스코 교황 중남미 재계 지도자들과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교황 “기업인은 만남의 문화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1일 중남미기업인협회 회원들을 만나 기업인들이 복음에서 희망과 방향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Devin Watkins / 번역 고계연

“만남의 문화라는 관점에서 업무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만남의 문화는 공동선을 추구하도록 도와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1일 중남미 전역에서 온 기업인들과 여성들에게 이 같은 지침을 제시했다. 

교황은 바티칸 클레멘스 홀에서 중남미기업인협회 연례 총회 참가자들을 만났다. 

공동의 문제와 대면하기

교황은 연설을 통해 기업인들이 복음으로 인도되고 희망에 기초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번 총회가 이주, 기후변화, 온전한 인간 발전 등의 주제를 다뤘다면서, 이러한 문제는 지구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러분의 의견 교환은 현재 온 인류 가족이 공동으로 겪고 있는 문제에 함께 대처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남의 문화를 구축하십시오

교황은 만남의 문화를 도입한 사업 모델이 노동자를 노예로 삼는 과도한 이윤 추구 등 일터에 드리워진 온갖 그림자들을 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만남의 문화는 공동선을 추구함으로써 이러한 그림자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타인을 존중하는 문화의 가치는 다른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수많은 일상의 희생과 노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교황은 중남미 기업인들에게 노동자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특히 개별 노동자 뒤에 가족과 사회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직원 교육은 갈등을 피하고 정리해고의 고통을 피하기 위한 매일의 노력과 희생을 통해 가시적으로 구현됩니다.” 

타인을 위한 매일의 봉사

교황은 어부였던 예수님의 첫 제자들을 바라보라고 초대했다. 

교황은 그들이 그리스도교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당대의 거친 바다를 헤쳐 나가는 법을 배웠다며, 여기서 오늘날 기업인들이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여러분이 수행하는 봉사는 추상적인 게 아니라 모든 이를 향한 것”이라며 “누구도 넘어뜨리지 않고, 누구도 뒤처지지 않고 함께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협회가 로마에서 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함으로써 회원들이 성 베드로를 포함해 영원한 도시 로마에 묻힌 많은 사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교황은 “우리는 이곳에서 매일의 증거와 믿음에 힘입어 하느님의 은총으로 자신들이 살던 환경을 복음의 빛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던 모든 시대의 수많은 주님의 제자들의 발자취를 만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복음의 나침반

끝으로 교황은 그리스도인 재계 지도자들이 복음의 “나침반”과 희망의 선물을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길을 인도하시고 동행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심을 믿으며 올바르게 항해에 나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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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6월 2023,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