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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이주민들을 만나는 교황 그리스에서 이주민들을 만나는 교황  (Vatican Media)

2023년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주제 공개... 이주하지 않을 권리에 초점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가 2023년 제109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주제와 관련해 생계와 개인의 발전을 위해 이주할 권리 혹은 이주하지 않을 권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Lisa Zengarini / 번역 김태식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109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2023년 9월 24일) 주제로 “이주 혹은 이주하지 않을 권리에 대한 자유”를 선정했다.

지난 1914년 제정된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은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이들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표명하는 한편,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분쟁과 박해로 실향민·난민이 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이주가 제공하는 기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매년 9월 마지막 주일에 지낸다.

이주하지 않을 권리가 이주할 권리보다 우선합니다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는 올해 주제가 아직 국제법에 의해 성문화되지 않은 권리, 곧 “고국에 머물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권리는 이주할 권리보다 우선하며 그보다 더 광범위하다. “여기엔 공동선을 공유할 수 있는 가능성, 존엄하게 살 권리, 지속 가능한 발전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모든 권리는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공동 책임 행사를 통해 출발지 국가에서 효과적으로 보장해야 합니다.”

현대 이주의 원인

이 측면은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이미 강조한 바 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지난 2013년 제99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의 이주 권리는 인간의 기본권에 속하며, 이 권리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능력과 열망과 계획을 더욱 잘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에서 이주할 권리에 앞서 이주하지 않을 권리를 재천명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자기 조국에 머물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지난 1998년 행한 연설을 떠올리며 “자기 조국에 산다는 것은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권리는 사람들이 이주하게 만드는 요인들을 계속해서 통제할 때에 비로소 유효합니다.”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는 많은 사람들이 이주를 강요당하고 있는 사실이 현대 이주의 원인에 대한 신중한 고찰을 요한다고 말했다.

홍보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는 올해 교황 담화 주제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를 촉진하고자 예년과 마찬가지로 멀티미디어 자료, 설명 자료, 신학적 성찰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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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3월 2023, 17:59